JTBC 뉴스룸의 방송진행 모습.(사진제공=JTBC캡처화면)

 지난해 6.4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나동연 양산시장의 가족들이 선거 관련 업무방해 등으로 고발된 사건과 관련 TV 종편방송에서 이 내용이 보도되면서 사건의 진행사항에 대해 시민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JTBC는 지난달 31일 저녁뉴스를 통해 지난해 열린 6.4지방선거의 양산시장 후보선출 새누리당 공천 여론조사 과정에서 나동연 시장의 아들과 딸이 개입돼 기업체의 전화를 착신전환으로 대신받아 응답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사건은 지난해 6.4 지방선거의 공천에서 양산시장 후보에 탈락된 조문관 전 도의원과 김종대 전 양산시의원이 법원에 공천효력정지 가처분신청과 공천결정 무효확인소송을 잇따라 제기했으나 증거불충분 등으로 기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 사건에 대해 다시 여론조사를 맡았던 조사기관 2곳을 대상으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해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가운데 여론조사과정에서 문제점을 발견, 경남지방경찰청에 나 시장과 그의 가족들을 고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전화여론조사 과정에서 나동연 시장의 아들이 휴일임에도 자신이 다니는 회사의 전화들을 착신해 16통의 전화 중 약 11통의 전화를 자신의 전화로 당겨받는 불법적인 선거운동에 개입했으며 그 증거물로 여론조사과정에서 녹취된 나 시장 아들로 추측되는 몇차례 통화의 같은 목소리가 담긴 녹음파일을 경찰에 제시했다고 밝혔다.

 또 이 과정에서 나 시장의 아들에 이어 딸까지 이 여론조사에 개입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경찰에 고발했으며 경찰도 이들이 제시한 나 시장 아들의 목소리로 주장하는 녹음파일에 대해 국과수에 분석의뢰를 맡긴 상태이다.

 이 고발로 나동연 시장과 아들은 경찰조사를 이미 받았으며 조만간 딸도 조사를 받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이 방송을 통해 보도되면서 나동연 시장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나 시장측 관계자는 "아들의 경우 경찰조사에서 착신은 전혀하지 않았으며 증거물로 제시한 통화파일의 목소리도 본인의 것이 아니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는데도 방송에서는 일부 시인했다고 보도했다"며 "딸 부분도 현재 조사도 받지않은 상태에서 착신전환을 해 응답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한 것은 명백한 오보"라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회사전화를 개인전화로 착신했다는 내용은 많은 전화를 동시에 착신하는 것은 전문가가 아니고는 불가능한 일로서 이들의 주장은 신빙성이 없다고 맞서고 있다.

 이와함께 "이번 고발자도 선거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이 있었으나 이를 선거 후 화합의 차원에서 말끔하게 합의했으며 이의를 제기한 적도 없다"며 "이번 고발은 선거패배의 감정을 담은 억지 고발인 만큼 강력한 대응으로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