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양산항일독립운동기념사업회가 추진 중인 ‘양산독립기념공원 조성 및 기념관 건립공사' 착공식 모습.(사진제공=양산시)

 (사)양산항일독립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박정수)가 추진 중인 ‘양산독립기념공원 조성 및 기념관 건립공사' 착공식이 22일 양산시 교동 306번지 일원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후원금을 기탁한 후원자 등 설립사업에 도움을 준 시민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으며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공식행사는 최소화한 가운데 약 60여 명의 내·외빈만 초청, 진행됐다.

 행사는 박순천 명창의 독립을 염원했던 우리 민족의 바람을 모아 만든 창작 판소리 '양산독립운동가'와 양산시립합창단 공연, ,만세삼창, 인사말, 축사, 시삽행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신한토건이 시공을 맡아 올 연말 준공을 목표로 8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번 공사는 총 부지면적 4,280㎡에 기념관은 연면적 1,897㎡에 지하 2층, 지상 2층 규모로의 2급 박물관 수준으로 건립하며 추모공간, 전시실, 역사체험실, 북카페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박정수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양산은 걸출한 독립운동가를 많이 배출한 고장이지만 부끄럽게도 그동안 이 분들의 업적과 얼을 계승하는데 부족함이 많았다"며 "오늘 첫 삽을 뜨는 독립기념관은 자라나는 학생들에게는 민족의 얼을 배우는 교육장으로, 또 양산시민들에게는 정신사적 가치로 자리매김하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일권 양산시장은 축사에서 "100년 전 윤현진 선생이 독립운동 자금을 기꺼이 내어 놓았던 것처럼, 뜻 깊은 사업에 후원해주신 56분의 후원자도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해주신 것과 다를 바 없다"며 "양산의 독립운동사를 기억하고 조국광복을 위해 헌신한 분들을 추모하는 공간마련에 주저없이 성금을 쾌척하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임정섭 양산시의회 의장도 "독립기념공원 조성이 역사를 기리는 완성이 아닌 시작인 만큼, 앞으로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추진해 아픔의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양산독립기념공원 조성 및 기념관 건립은 양산출신 독립운동가인 우산 윤현진 열사의 서거 100주년이 되는 올해 준공될 예정이어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윤현진 열사는 상해임시정부 시절 초대 재무차장을 맡아 당시 거액에 가까운 사재 30만원(현재가치 300억원 상당)을 독립운동 자금으로 출자해 실질적인 임시정부 설립에 큰 역할을 한 인물이다.

 여기에 공원과 기념관이 동부경남 최초의 만세운동인 하북면 신평의거와 양산의거 등 양산의 독립운동사를 기억하고 만세운동 등에 적극 참여한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 및 헌신을 기리는 시민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양산항일독립운동기념사업회는 무엇보다 항일독립정신을 기리는 추모공간인 만큼 총사업비 가운데 일부를 양산지역 독립운동사의 재조명을 염원하는 시민성금으로 마련한다는 계획으로 후원금 모금을 가졌었다.

 이와 관련 지난해 7월 안갑원 (주)성광벤드 회장의 2억원 기부를 시작으로 지역기관·단체·개인 등의 후원이 잇따르며 22일 현재 누적후원금이 7억2,672만원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