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환영회가 하북면 일대에 내건 '대통령 사저 찬성' 현수막./ 양산뉴스파크

 "대통령님 저희가 울타리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김정숙 여사님 보고 싶습니다", "주민들과 함께 할 날을 기다립니다".

 양산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 퇴임 후 거주할 문재인 대통령 사저공사와 관련 일부 주민 및 단체들의 반대주장 현수막으로 공사가 일시 중단된 가운데 이에 반발하는 단체의 현수막도 걸려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지역의 일부주민과 단체들은 대통령 사저공사에 따른 소음과 분진발생, 경호용 CCTV 설치의 사생활 침해, 교통불편 등을 이유로 많은 현수막을 내걸었다. 

일부 주민이 하북면 일대에 내건 '대통령 사저 찬성' 현수막./ 양산뉴스파크

웅상 매곡동에 걸린 현수막./ 양산뉴스파크

 하지만 일부에서는 현수막 반대시위에 동의도 하지 않은 단체회원이나 지역주민들을 포함해 모두가 ''00회','일동'이라고 표기된 현수막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가운데 지역주민 A씨는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고 외치며 이들 현수막을 강제철거하면서 경찰에 고발돼 현재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논란 속에서 최초 사저부지로 거론됐던 웅상 매곡동 지역에서는 공사가 추진 중인 사저지역의 반발소식에 '대통령이 다시 돌아오기를 기다린다'는 취지의 현수막들을 내걸며 대통령 사저 유치전을 방불케 하기도 했다.

 현재 평산마을 지역은 대통령 사저건립을 반대하는 현수막은 일부가 사라진 채 주민들로 결성된 대통령을 지키자는 뜻을 가진 모임단체인 '달빛환영회' 명의의 현수막들이 줄줄이 게첨된 상태이다.

하북면 일부 주민들과 단체가 내건 사저건립 반대 현수막./ 양산뉴스파크

 일부 언론에서는 대통령 사저의 이전 등의 추측성 여론을 거론했지만 청와대는 "사저부지의 변경은 없다"고 잘못된 여론임을 못박았다.

 하지만 주민들의 반발이 있는 만큼 현재 진행 중인 공사를 일시 중단하고 주민여론에 대해 신중히 파악한 뒤 마찰이 없도록 조치하고 다시 공사를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반발을 사고 있는 주민설명회에 일부 주민들만 초청해 진행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코로나19의 확산방지를 위한 방역수칙에 따라 최소한의 인원으로 실시했을 뿐 다른 뜻이 없었다는 취지의 목소리가 전해지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대통령이 퇴임 후 지역으로 내려오면 교통혼잡 등의 불편함들도 있겠지만 그 보다는 지역경제활성화 함께 여러가지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