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의 경남도의회 표병호 의원.(사진제공=경남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경남도의회 표병호 의원(양산 3)이 대표 발의한 '국외소재 경남문화재 환수촉구 결의안'이 경남도의회 제385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채택됐다.

 현재 일제강점기 등에 반출돼 국외에 소재하고 있는 문화재는 22개국에 20만4,693점이며 이 가운데 일본으로 반출된 문화재 비율이 43.72%에 8만9,498점으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경남의 국외소재 문화재는 680여 점인 점을 감안해 표병호 의원 외 29명의 경남도의원이 결의안 발의에 적극 참여했으며 지난 12일 문화복지위원회 심사를 거쳐 본회의에 상정됐다.

 경남도의회는 결의안을 통해 "현재의 자산이자 미래유산인 우리 문화재의 체계적 환수와 관리는 중요하다"며 "국외소재 문화재 환수활동이 활성화돼 문화정체성을 확립시키고 경남문화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경남도의회는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또 "유네스코를 비롯한 관련 국제기구와의 논의 등을 통해 국외소재 문화재 실태파악과 문화재 환수에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며 "국외소재 문화재 환수를 위해 지원할 수 있는 특단의 방안을 강구할 것을 정부에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표병호 의원은 "불행했던 과거사를 치유하고 인류문화 복원을 위해 우리 문화재를 제자리에 되돌려놓는 시대적 소명을 실천할 때이다"며 "찬란한 문화유산의 보고인 경남의 문화유산을 되찾음으로써 경남의 혼과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고 전했다.

 지난 20일 경남도의회서 의결된 결의안은 '대통령(청와대)', '국무총리', '국회의장',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외교부장관', '문화재청장', '국립문화재연구소장' 등에 송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