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수 이사장에게 후원금을 전달하고 박옥조 여사.(사진제공=양산항일독립운동기념사업회)

 (사)양산항일독립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박정수)가 추진 중인 양산항일독립운동기념관 건립을 위해 80대 노모가 자식으로부터 어버이날 받은 용돈을 후원금으로 기탁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양산에 거주하는 박옥조 여사(80)는 24일 독립운동기념관 건립후원금 100만원을 사업회에 기탁했다.

 박 여사는 베트남에서 건설업을 하는 아들(48)이 어버이날을 맞아 보낸 용돈전액을 뜻 깊은 자리에 사용하고 싶다는 의사전달과 함께 쾌척했다.

 박옥조 여사는 "선조들의 애국애족 정신을 후세에 알리고, 항일독립정신을 기리는 사업에 단체와 개인기부가 이어지고 있다는 언론보도를 접한 뒤 기부를 결심했다"며 "작은 힘이지만 뜻 깊은 일에 동참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성금을 기탁한 박 여사의 남편인 고(故) 이성권 님은 지난 1982년 5월 1일부터 1987년 2월 18일까지 제19대 원동면장을 지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지난 10일에는 정현섭 주미얀마 한국대사관 부영사가 (사)양산항일독립운동기념사업회에 성금 20만원을 기탁했다.

 정 부영사는 아버지 정병인 님을 통해 후원금을 전달했다.

 박정수 이사장은 "양산출신 독립투사들의 애국정신을 기리는 추모공간을 건립하는 일에 동참하는 지역단체와 개인의 기부는 더욱 뜻이 깊다"며 "자라나는 학생들에게는 민족의 얼을 배우는 교육장으로, 양산시민들에게는 정신사적 가치로 자리매김하도록 독립운동기념관 건립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각계각층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양산시와 (사)양산항일독립운동기념사업회가 오는 연말을 준공목표로 양산시 교동 춘추공원 일원에 양산독립공원과 항일독립운동기념관 건립을 추진 중이다.

 항일독립정신을 기리는 추모공간인 만큼 총사업비 가운데 일부를 양산지역 독립운동사의 재조명을 염원하는 시민성금으로 마련키로 하고 성금을 모금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