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북정동 근린공원에 운영 중인 '악취대응 현장행정실' 모습.(사진제공=양산시)

 양산시가 북정동 일대 주민고충인 악취민원 확인을 위해 '악취대응 현장행정실'을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이 공간의 효과에 대해 형식에 그치는 '비효율적 운영'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시는 지난달 30일부터 8월 말까지 1개월 간 북정동 인근 산막공단의 악취민원에 대한 확인을 위해 북정동 마을 내 근린공원에 '악취대응 현장행정실'을 설치했다.

 이 현장행정실은 김일권 시장의 지시로 악취 등 주민민원사항을 직접 체감하고 건의사항을 현장에서 청취하기 위해 마련된 공간으로, 김 시장과 관계 공무원들은 이 곳을 수시로 방문하며 악취에 대해 확인했다.

 하지만 이 현장행정실을 설치한 약 10일 동안의 확인결과 법적기준을 초과하는 악취현상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이긴 하지만 그 이유가 무엇보다도 이 기간 공단의 대부분이 여름휴가로 인해 공장이 가동되지 않으면서 악취요인이 발생치 않았다는 여론이다.

 결국 현장행정실의 운영시기 시작에 대한 사전준비 부족에 따른 '기간선택 잘못'이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여기에 악취의 경우 환경부의 '악취기준 방지법 관리' 등의 ppm기준이 있어 일부에서는 주민들이 체감하는 악취가 이 기준을 넘지 않아 실질적으로는 단속대상이 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북정동 일대의 경우 주거지와 산막공단 등에 7개소의 '악취감시 상시모니터링 시스템'까지 설치돼 있어 24시간 가동되고 있고 기준초과 악취발생시 즉각 센서를 통해 담당공무원에게 통보가 되도록 돼 있다. 

 이에 따라 '악취대응 현장행정실'이 실질적 해결효과보다는 민원상담 수준이상의 기대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현재 10일간 실시한 이 현장행정실의 운영결과 악취보다는 실질적으로 일반적인 생활불편 민원호소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환경 관련 관계자는 "일반인들이 느끼는 악취의 경우 일부 민감할 수는 있지만 보통은 잘 느끼지 못하는 일도 잦다"며 "산막공단에도 악취민원이 발생하고는 있지만 타 공단이나 타 지역에 비해서는 심각한 수준은 아니였던 것 같으며 이 지역은 상시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법적수위가 넘으면 즉각 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