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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가야진용신제 배경 '용산훼손' 원동주민들 반발문화재 등록 앞두고 악재작용 우려, 김해시 산림조림 위해 논의없이 고사목 제거 '민둥산' 둔갑
남성봉 기자 | 승인2024.04.07 10:00
 원동주민인 박말태 전 민주평통 양산시회장이 김해시 용산훼손과 관련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박말태 전 양산평통 양산시회장)

 [양산뉴스파크=남성봉 기자]=경남도 무형문화재 제19호로 지정된 '가야진용신제'가 치뤄지는 양산시 원동면 주민들이 제례를 치르는 방향에 위치한 김해시 상동면 여차리 소재 용산의 훼손으로 반발하고 있다.

 가야진용신제는 원동면 용당리 소재 '가야진사'의 제례를 바탕으로 재구성돼 진행되는 제사다. 나라의 안녕과 백성들을 위해 삼국시대부터 현재까지 1,400년 동안 역사의 맥을 이어온 국가제례(중사)의 공간이자 의식이다. 현재는 마을주민 모두가 참여하는 축제성격으로 진행, 주민화합을 위한 행사로 남아있다.

 올해 행사의 경우 7일 가야진용신제보존회(이사장 김진규) 주최로 '민요공연', '한국전통춤 공연,' '부정가시기', '칙사영접굿', '용신제례', '용소풀이', '사신풀이'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낙동강변 가야진사에서 진행되는 이 행사는 용이 살고 있다고 전해지는 낙동강을 배경으로 멀리 김해 방향의 신성장소인 용산을 향해 의식을 치룬다.

 하지만 문제는 이 제례의식의 중요한 배경방향인 김해 용산의 산림들이 훼손돼 민둥산처럼 변하면서 제례의식을 앞두고 지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해시는 지난 2월 소나무재선충과 고사한 나무들을 정리하고 새로운 나무식재를 위해 관내 상동면 여차리 소재 용산을 대상으로 산주와 마을이장들의 동의를 얻어 '조림정비사업'을 실시했다.

 가야진용신제의 제례의식 배경인 김해시 용산이 조림정비사업으로 민둥산으로 변한 모습.(사진제공=박말태 전 양산평통 양산시회장)

 전체 6ha의 면적에 총 4,6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1.5m 크기의 편백나무 8,400본을 식재하는 이 사업은 지난달 30일 본격 실시해 오는 13일까지 완료계획으로 추진 중이다.

 시는 이 과정에서 현재 국가무형문화재 승격을 추진 중인 가야진용신제가 치뤄지는 양산 원동지역의 사전상의 없이 사업이 진행, 제례의식을 준비 중이던 지역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주민인 박말태 전 민주평통 양산시회장은 "김해시가 가야진용신제의 의식을 치르는 중요한 제례방향인 용산을 사전협의도 없이 산림을 벌거숭이로 둔갑시켜 의식을 앞두고 모두가 당황해하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국가문화재 승격을 앞둔 시점에서 배경이되는 용산을 훼손한 목적에 대한 저의도 의심을 사고 있다"고 반발했다.

 또 "무엇보다 앞서 양산 8경 중 하나로 원동면 화제리 소재 신라시대 최치원 선생이 시를 읇고 노닐던 임경대의 국가지정 문화재 명승지 지정이 문화재청으로부터 지정 보류됐다"며 "당시 보류사유가 임경대 맞은편 낙동강 수구지점인 김해시 상동면 매리마을 이축 택지조성 경관과 공장지대, 산지절취 등으로 주요경관인 전망경관부가 심하게 훼손됐다는 이유였다"고 전했다.

 박 전 회장은 "이처럼 경관훼손에 따른 실질적 지정이 이뤄지지 못했던 사례를 미뤄볼 때 이번 문화재 승격추진도 용산훼손이 방해요소로 작용할 것을 우려한 주민들의 신경이 크게 날카로운 실정이다"고 전했다.

 김해시 관계자는 "용산의 조림정비를 위해 고사목과 소나무재선충병에 걸린 나무들을 제거하고 편백나무로 식재하는 사업을 진행하면서 양산 원동의 가야진용신제 관련 사전논의나 의식을 못해 발생한 실수다"며 "신속한 사업종료로 가야진용신제를 관리하는 원동주민들에게 피해가 발생치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성봉 기자  nam6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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