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가 버스승강장에 시범적으로 설치한 스마트폰 무선충전기 모습.(사진제공=양산시)

 양산시가 버스승강장 내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스마트폰 무선충전기를 설치해 시범운영한다.

 하지만 이 무선충전기가 대당 수 십만원대의 고가에다가 충전시 한 사람 밖에 사용할 수 없는 단점으로, 없는 것 보다는 나을 수 있겠지만 가격대비 실효성에 대한 문제는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지난 11일 관내 버스승강장 15곳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는 무선충전기를 설치, 시민편의를 기대하고 있다.

 양산시에는 현재 전체 1,228개의 버스정류장이 있으며 이 가운데 이 무선충전기를 설치할 수 있는 전기사용이 가능한 '버스정보시스템'이 있는 곳은 총 326개소이다.

 이 가운데 시는 이용인구가 많고 활용도가 높은 지역의 정류장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거쳐 매년 약 20군데씩 설치할 계획이다. 

 버스승강장 내 스마트폰 무선충전기는 개당 약 40만원 가량으로, 이번에 설치한 15곳의 총 비용은 600만원대이다.

 문제는 이 충전기가 고가에 비해 사용할 수 있는 인원이 한명으로 한정돼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다.

 일반 유선충전 방식의 경우 가격대가 저렴하고 많은 수를 설치할 수는 있지만 파손 등의 문제가 잦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시는 타 지역의 업체에 의뢰해 이 제품을 제작해 설치했지만 가격대비 실질적인 실효성 문제는 숙제로 남아있는 상태이다.   

 현재 무선충전기가 설치된 버스승강장은 ▶양산시 도시통합관제센터(2808), ▶신기주공(2646), ▶구 터미널(4420), ▶신한은행 제2청사(2607), ▶양산역(4414), ▶증산역(4794), ▶물금농협 가촌지점 2곳(4816·4859), ▶물금농협(2661), ▶금산휴먼시아(2819), ▶그린빌아파트(3582), ▶개운중·효암고(3532), ▶봉우아파트(4024), ▶웅상중앙병원(3529), ▶해인병원(3537) 등이다.

 양산시 관계자는 "이번 시범설치 후 시민들의 반응에 따라 문제점을 보완해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며 "버스승강장은 단순히 버스를 기다리는 장소를 넘어 시민쉼터로 진화하고 있어 편의시설을 지속적으로 확대설치해 더 많은 시민들에게 편의제공을 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