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남부시장 인근에 위치한 건물 기울어짐 현장이 발생한 양산시보훈회관 건물 모습.(사진제공=양산시)

 [양산뉴스파크=남성봉 기자]=양산지역 보훈단체들이 집결해 있던 남부시장 인근 보훈회관이 건물 기울어짐 현상 등 이상징조가 보여 현재 모든 단체가 대피한 가운데 대처공간 필요성 제기와 함께 단체와 양산시간의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양산시 남부동 소재 보훈회관의 경우 1990년 건축된 5층 건물로, 지난 2006년 양산시가 공공건물로 매입해 양산지역의 9개 보훈단체들의 각 사무실로 이용을 해왔다.

 하지만 지난 6월 단체에서 근무 중이던 관계자가 몸이 기울어질 정도로 건물이 흔들리면서 위험을 감지해 시에 신고했다.

 현장을 확인한 양산시는 건물보다는 지반에 문제가 있음을 확인하고 전체 단체들을 일단 대피시킨 뒤 약 14억여 원을 들여 지반 보강공사를 계획했으나 주변지역의 여건상 불가능해 현재는 포기한 상태다.     

 시는 이 건물에 대해 앞으로 철거 후 새로 건립하는 방안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이다.

 문제는 보훈회관에서 나온 단체들의 거취문제이다. 현재는 양산시가 매입한 다른 공공건물인 양주초등학교 인근 3층 규모의 건물에 단체 사무업무자들만 나와 시급한 업무처리만 하고 있는 상태다.

 좁은 건물 탓에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없어 단체들은 회의조차 못하고 고민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단체들의 요구는 신속한 대처건물의 입주를 원하고 있지만 이 또한 쉽지않은 상황이다. 당초 보훈회관을 나와 지금의 재향군인회 건물로 모두 입주할 것을 권유했으나 단체들의 거부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단체들은 주차시설 편의, 대중교통 이용편의, 양산시청 주변지역 등의 조건을 걸며 양산시에 요구하지만 조건에 맞는 적당한 건물을 대처하는데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현재 임시로 이전해 사용 중인 단체의 통합사무실도 오래된 건물로 인해 전기와 수도사용 불편 등 회의조차 할 수 없어 불만이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시는 난감한 상태다.

 양산시 관계자는 "현재 최선을 다해 방안을 모색 중이지만 단체에서 요구하는 대처건물의 당장 처리방안은 힘든 상황이다"며 " 적당한 건물을 구한다고 해도 예산확보, 의회승인 등 많은 시간이 걸리는 만큼 기다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현재 양산지역의 보훈단체는 ▶대한민국 무공수훈자회 경남지부 양산시지회(회장 신용행)와 ▶대한민국 상이군경회 경남지부 양산시지회(회장 김정식), ▶대한민국 전몰군경유족회 경남지부 양산시지회(회장 박진택), ▶대한민국 전몰군경미망인회 경남지부 양산시지회(회장 장경숙),▶대한민국 고엽제전우회 경남지부 양산시지회(회장 하문근), ▶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 경남지부 양산시지회(회장 정진옥), ▶대한민국 월남참전자회 경남지부 양산시지회(회장 김철주), ▶광복회 경남지부 동부연합지회(회장 황경숙), ▶대한민국 특수임무유공자회 경남지부 양산시지회(회장 박진종) 등 9개 단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