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 경남도의원이 '제331회 경상남도의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도정질문을 펼치고 있다.(사진제공=경남도의회)

 웅상의 박인 도의원(건설소방위원회)은 지난 19일 열린 '제331회 경상남도의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도시철도 양산선 진행상황 및 도비 지원확대', '사송지구 보금자리 주택 건설지연 대책', '양방 항노화 산업 로드맵 제시', 도 교육감 대상 '학교 체육시설 개방 및 이용완화' 등의 지역과 관련된 비중있는 굵직한 질문들을 펼쳤다고 23일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양산은 지난 한해만 1만2,811명의 인구가 늘어 경남전체 1만6,437명의 77.9%를 차지하며 인구증가가 전국 50만 이하 시(市) 중 2위, 수도권 이남 시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며 오는 2030년 인구 50만 도시로의 야심찬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양산도시철도 건설에 거는 기대가 큰 만큼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며 "사업의 정상추진을 위해서는 안정적 재원투입이 뒷받침 돼야 하는데 총사업비 5,558억원 중 경남도, 양산시, 부산시 등이 부담해야 할 지방비가 총 2,223억원이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중 도가 양산시 부담의 25%인 389억원을 지원키로 했지만 부산시 부담분 364억원을 제외하면 양산시가 1,470억원을 부담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는 내년부터 오는 2020년까지 5년간 매년 290억원 정도를 투입해야 하는 것으로 양산시 일반회계 예산이 6,200억원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이 사업비를 충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며 "사업의 원할한 추진과 동부경남의 거점인 양산의 발전을 위해 도비지원 확대의향 여부와 사업추진현황에 대해 밝혀달라"고 질의했다.

 이에 답변에 나선 경남도 도시교통국은 "현재 추진 중인 이 사업은 연장 12.51km에 정거장 7개소, 환승시설 2개소, 4개 공구로 나눠 시행되며 지난 9월 4개 공구에 대해 조달청에 설계 및 공사를 발주의뢰했다"며 "설계와 시공의 난이도가 높은 환승구간인 1·3공구는 일괄 입찰공사로 업체를 선정 중에 있으며 나머지 공구는 설계와 시공의 분리발주로 실시설계 업체가 결정돼 11월에 용역착수 예정이다"고 밝혔다.

 사업비 도비지원 확대의향과 관련해서는 "경남도가 지원하는 양산부담 중 25%인 389억원은 올해 8억원을 지원했고 내년에 22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며 "경기도의 용인경전철과 의정부 경전철 건설 지방비 지원 5%에 비해 많은 지원을 펼치고 있고 확대지원의 어려움은 있지만 조기건설을 위해 도의 재정여건이 개선되면 향후 검토하겠다"고 의사를 전했다.

 두 번째 질문에 나선 박인 의원은 "LH가 추진 중인 양산 동면 사송보금자리주택 건설사업이 지난 2012년 마무리 계획이었지만 아직 착공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며 "이와관련 사업추진 상황, 사업지연에 대한 대책 등이 궁금하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지난 9월 22일 경남도와 양산시, LH공사가 도시철도 양산선 건설 및 양산사송지구 조성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주요내용은 사송지구내 도시철도 건설비 비용분담과 사업계획 변경에 따른 제반 인·허가에 관한 업무협력이다"고 설명했다.

 사업추진과 관련해서는 "LH공사가 사업성 부족으로 추진에 소극적이었으나 최근 도시철도 양산선 추진으로 개발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사업성 개선을 위한 사업계획 변경을 진행 중이며 오는 12월에 국토교통부에 변경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며 "현재 계획대로라면 사업지연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며 협의를 통해 계획된 시기에 사업추진을 할 수 있도록 행정지원 등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인 경남도의원이 '제331회 경상남도의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도정질문을 펼치고 있다.(사진제공=경남도의회)

 다음으로 박 의원은 "경남도의 '양방 항노화 산업육성' 사업과 관련 양산부산대병원에 '양방 항노화 의생명 연구개발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며 현재는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에 '양방 항노화 산학융복합센터'를 공사추진 중에 있는데 유사한 이 두 센터의 차이점과 항노화 사업 로드맵을 설명해달라"고 질의했다.

 경남도 경제지원국은 "이 사업은 양산과 김해를 거점지역으로 인프라 조성, R&D, 기업지원 등 총 18개 사업에 총 94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양산부산대 부지에 건립 중인 '양방 항노화 산학융복합센터'는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오는 2017년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의생명 연구개발센터는 올해 초부터 산업부와 협의해 추진 중이며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올해말부터 추진계획으로 '산학융복합센터'는 전문의, 연구기관, 기업체 등 산학연 융복합 협력거점을 만들어 양방항노화 산업화를 추진하는 복합센터이며 '의생명 연구개발센터'는 의료분야 중 양산부산대병원의 우수한 암 분야(담도암) 특화기술 등을 바탕으로 기업과 연계해 고부가 가치의 의료기기 연구개발 등을 전문으로 하는 센터이다"고 설명했다.

 경남도는 "양산지역에 이 2개 센터가 건립되면 양방 항노화 산업에 대한 R&D 사업뿐 아니라 의료관련 기업체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와관련 박 의원은 "양방 항노화 전용 산단조성계획 여부와 양방 항노화 연구개발 기술을 어떻게 제품화로 연결할 것인지 답변해 달라"고 주문했다.

 도는 답변에서 "양방 항노화 산단조성은 양산시 동면 가산리 일원에 오는 2018년 준공 예정인 가산산업단지에 양방 항노화 관련 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특성화 하겠다"며 "제품화 연결은 도가 국가 공모사업에 참여하고 기존 수립한 마스터 플랜에 의거해 적극적으로 지원, 미래 50년 핵심 전략사업이자 신성장 동력산업의 추진으로 양산을 양방 항노화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보충질문에서 박 의원은 "양방 항노화 산학융복합센터의 구축이 다른 지역전략사업 지원과 국비지원 규모에 비해 도비지원이 미흡하다고 본다"며 "향후 지원계획과 추가지원 여부는 없는가"를 묻는 질문에서는 "법상 건축비는 더 지원할 수 없으나 건물 준공 후 운영과 소프트웨어 같은 내용측면에서 지원할 수 있고 꼭 그렇게 하겠다"고 답변을 받아냈다.

 박인 의원은 양산부산대병원에 대해 "세계 각국에서 의료관광 목적으로 병원을 찾는 방문환자는 지난 2013년부터 연인원 1만262명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양방 항노화·의생명 연구개발센터'와 연계해 경남도가 마케팅하면 경남은 물론 양산시의 지역경제활성화 기여도 기대되는 만큼 의향을 듣고 싶다"고 물었다.

 경남도는 "의료관광 유치 등을 위해 유관기관, 관련 부서와 상시로 협의하겠으며 빠르면 내년 말 준공할 '양방 항노화 산학융복합센터'와 연말께 추진될 '양방 항노화 의생명 연구개발센터'와도 연계해 차질없이 예산지원을 펼쳐 나가겠다"며 "또 관련성을 깊이 인식하고 유기적이고 종합적인 계획 및 전략을 수립해 효율을 극대화시키겠다"고 전달했다.

 이 밖에도 박인 의원은 박종훈 교육감에게 "지난해 도정질문에서 학교시설인 체육관, 강당, 운동장, 도서관까지 지역주민들에게 대폭 개방, 대여하고 대관 및 대여료를 하향 조정해줄 것을 주문했는데 현재까지 달라진 것이 별로 없다"며 "확실한 지침을 내려 학생들의 학습권에 현저한 침해사유가 없다면 국민들의 부족한 체육시설에 대한 지역사회의 역할을 위해 운영의 묘를 발휘, 시설대여 문제를 공개적으로 촉구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