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배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양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제공=양산시민신문)

 더불어민주당 송인배 예비후보가 윤영석 국회의원이 총선출마 선언과 함께 내놓은 공약들에 대해 날선 건의를 했다.

 지난번 무상급식과 관련된 내용에 이어 두 번째이다. 그동안 선거때마다 보여왔던 송 예비후보의 상대후보에 대한 대처와는 180도 달라진 공격적인 행보이다.

 5번의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하는 송 예비후보는 실질적으로 그동안 상대의 공약발표나 언론플레이에 대해 "내갈 길만 가면 된다"는 주의였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독기를 품은 형국이다. 상대후보라 생각하는 윤 의원에 대해 문제점이 발견되면 즉각적인 반응으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송 예비후보는 2일 양산시청에서 박일배·이상걸·임정섭·차예경·박대조 시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윤영석 국회의원의 공약들에 대해 실천여부를 따졌다.

 윤 의원은 전날인 1일 기자회견을 통해 총선출마 선언과 함께 양산ICD 부지활용, 물류, 유통, 컨벤션, 문화 관광인프라 구축, 부산대 양산캠퍼스 개발, 도시철도 연결사업 등의 공약들을 발표했다.

 송인배 위원장은 이에대해 기자회견을 통해 따지고 들었다.
 
 송 위원장은 "새누리당 윤영석 예비후보는 현역 양산시 국회의원으로서 지난 총선에서 상당히 많은 공약을 양산시민 앞에 내어놓고 이를 통해 당선됐다"며 "이번 첫 공약발표에 대해 대단히 실망스러운 것은 지난 총선에서 당선될 때 약속했던 공약 중 이행되지 않은 공약이 상당히 많은데 이에 대한 해명와 대책이 전무하다는 사실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 예비후보가 공보에서 약속한 당시 공약들을 살펴보면 총 25개 공약 중 13개는 언급조차 없으며 11개는 진행, 1개는 완료, 1개는 변경돼 진행됐다"며 "전체 공약 중 절반이 넘는 공약이 공(空)약으로 그쳤는데 또 다시 새로운 공약을 낸다는 것은 무책임하고 시민들을 기만하는 행위이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 공약 외에도 많은 공약을 내세웠지만 임기가 다 끝나가는 지금까지도 지켜진 약속의 비율이 매우 낮다"며 "공약의 대부분이 추진 중이거나 정확한 시행날짜를 알 수 없는 장기적인 계획에 대한 언급만 있을 뿐 이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인배 예비후보가 양산시청에서 박일배·이상걸·임정섭·차예경·박대조 시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었다./ 양산뉴스파크

 송인배 예비후보는 "이 과정에서 임기를 마치고 재출마하는 윤영석 예비후보의 첫 번째 공약발표에는 이행되지 못한 공약에 대한 해명과 사과, 그리고 향후 미 이행된 공약에 대한 대책이 제시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런 내용이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에 시민과 약속했던 공약에 대한 마무리 없이 장밋빛 새로운 공약으로 덮어버리려 한다면 아무리 좋은 공약을 제시해도 시민들에게는 비어있는 공(空)약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예비후보는 "실질적으로 이번 지적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으며 나 역시도 당선이 됐을 때 같은 입장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하지만 그동안 모든 후보들이 장밋빛 공약만 남발한 뒤 당선 후에는 책임지는 정치인은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같은 사실만 볼때도 윤 예비후보의 이번 공약에는 책임과 해명이 필요하다"며 "재선에 도전하는 만큼 미래에 대한 비전과 평가가 잘 이뤄져야 하며 이 지적들이 선출직들에 대한 공약남발 차단 등 시민들의 무서움을 통해 신중성을 만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인배 예비후보는 자신이 발표할 공약들에 대해서는 "다른 후보들이 발표해 놓고도 능력 등의 이유로 시행하지 못한 사장된 훌륭한 공약들은 조정능력을 발휘해 이뤄내겠다"며 "지킬 수 있는 실현가능하고 희망적인 공약으로 기존 정치인들의 눈가림식 장밋빛 공약은 하지 않을 것을 밝힌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