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도시통합관제센터 모니터링 상황실.(사진제공=양산시)

 양산시가 전국 최초로 CCTV관제시스템과 도시교통정보시스템(UTIS)을 연동 설계해 방범, 교통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도록 구축한 '도시통합관제센터'가 각종 범죄와 사건·사고로부터 시민의 안전파수꾼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양산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3년 4월 동면 남양산 1길 14(4층)에 사업비 약 86억원을 들여 생활권 취약지역, 어린이보호구역, 관내초등학교, 주요 교차로, 수배차량, 교통상황수집, 재난시설물 등을 관리·보호하기 위해 도시통합관제센터를 개소했다.

 이 도시통합관제센터는 관내에 설치된 1,500여 대의 CCTV를 하나로 연계 통합시켜 모니터요원 20명이 4조 3교대로 365일 24시간 빈틈없이 꼼꼼히 지켜보고 있다.

 양산시 도시통합관제센터는 범죄예방효과의 극대화와 현장범인 검거율 상승, 사건 해결능력 증가, 수사비용 절감, 초동 수사기간 단축 등에 크게 기여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주는 시민안전 콘트롤 타워로 부상하고 있다.

 도시통합관제센터의 실시간 모니터링 활약은 해를 거듭 할수록 그 역할이 증가하고 있으며 사례를 살펴보면 지난 1월 22일 오후 11시 40분경에는 음주운전 의심차량을 발견하고 신속한 상황전파로 현행범을 체포하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이 운전자는 만취상태로 2km 이상을 주행한 걸로 확인됐다. 또 지난달 3일 오전 9시경에는 주택가에 한 남성이 주차된 승용차를 발과 주먹으로 심하게 내리쳐 차량을 파손시키는 장면을 목격, 범인을 신속히 검거할 수 있었다.

 지난해 7월 24일 오후 2시경에도 70대 남성이 도로상에서 비틀거리며 보행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즉각 순찰차를 출동시켜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그해 8월 7일 오전 3시 20분과 9일 오전 1시경에는 술취한 여성이 각각 차량 뒤와 차도에서 잠자고 있는 모습, 18일 오전 10시경에는 훈련중인 예비군들이 심하게 몸싸움 하는 것을 발견, 2차 범죄나 더 큰 사고의 위험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했다.

양산시가 도로가에 설치한 폐쇄회로 텔레비젼 CCTV 모습./ 양산뉴스파크

 학생들의 폭력도 차단했다. 지난해 9월 24일 오후 10시경에는 어린이 공원에서 학생 3명이 같은 또래의 학생 1명을 괴롭히며 흡연을 하는 것을 목격하고 순찰자를 출동시켜 학생폭행 사건을 해결했다.

 12월 11일 오후 1시경에는 벤치에 웅크리고 움직이지 않는 시민을 발견, 인근 파출소에서 즉각 출동할 수 있도록 조치해 위기 상황을 넘기기도 했다

 이와함께 전신주 절단과 쓰레기 무단투기, 장기간 노숙, 공원내 취사, 오토바이 폭죽, 난폭운전, 노숙자 배회, 거동 수상자 등 시민의 안전에 위협을 주는 어떠한 상황도 놓치지 않고 촘촘히 모니터링을 해오고 있다.

 지난해 도시통합관제센터 실시간 모니터링 주요성과로는 5대 범죄 3건, 청소년 비행 269건, 경범죄 169건, 교통안전 62건 수배차량 1건, 재난재해 7건, 기타 62건 등 총 574건이다.

 이는 크고 작은 사건·사고 상황에 대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경찰 등을 현장에 신속히 출동시켜 해결함으로써 지역의 치한과 안전수준을 몇 단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는 분석이다.

 사건사고 증거자료 확인을 위해 제공한 영상정보도 총 986건으로 영상자료 분석을 통해 범인확인 및 증거자료로 활용된 건수도 330건에 이른다.

 도시통합관제센터의 실시간 모니티링 분석결과 신북안어린이공원, 북부메타공원 삼성어린이공원, 신기어린이공원, 트윈타워광장, 남양산역 공원은 청소년 우범 및 쓰레기 투기 다수발견 지역으로 환경개선 및 야간 순찰을 보다 강화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양산시 도시통합관제센터는 생활안전뿐 아니라 도시교통정보시스템, 버스정보시스템을 통합해 관내 주요도로의 실시간 교통정보를 UTIS단말기, 노변 전광판을 통해 제공하고 있으며 시민의 교통편의성 증대에도 한 몫하고 있다.

 상반기 중에는 보다 체계적 모니터링을 위해 테마별 모니터링 메뉴얼 개발과 안전의식 고취를 위한 특수시책으로 튼튼지킴 견학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양산시가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범죄사각 지대가 없도록 방범용 CCTV를 지속적으로 설치해 시민 누구나 안심하게 생활할 수 있는 '행복한 동행, 선도양산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