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양산지역 후보들의 출정식 지원유세를 위해 참가한 문재인 전 대표가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양산뉴스파크

 '밥값하는 정치인', '진짜가 왔다', '나쁜남자', '양산 똑순이' 이들이 공식선거의 출발을 위한 선상에서 한자리에 모였다.

 더불어민주당의 총선후보와 도의원, 시의원 보궐선거의 후보들이 뭉쳐 31일 중부동 이마트 앞 사거리에서 출정식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행보를 가졌다.

 이날 문재인 전 대표의 지원유세와 함께 양산 갑 송인배·양산 을 서형수·경남도의원 임재춘·양산시의원 심경숙 후보 등이 참가해 250여 명의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본격 선거운동의 시작을 알렸다.

 먼저 인사를 가진 서형수 을 지역 국회의원 후보는 "양산이 변하면 대한민국이 변하는 만큼 양산을 바꾸겠다"며 "제가 양산을 바꾸면 대한민국은 문재인 전 대표가 바꿀 것이다"고 강조했다.

 서 후보는 "서울 법대를 다니며 쌓은 지식과 언론사 대표를 하면서 맺은 많은 인맥과 경험을 통해 양산을 새롭게 변화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지원유세를 하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 양산뉴스파크

 지원유세를 위해 마이크를 잡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양산매곡에 사는 양산시민, 문재인이 우리 양산시민들께 인사드린다"며 "서형수 후보의 경우 같은 지역에 사는 주민으로 대학입시 예비고사 부산경남의 수석으로 전국에서 4등이었다"고 소개했다.

 문 전 대표는 "서 후보와의 인연은 우리나라 최고의 참 언론 한겨레신문에서부터이다"며 "당시 서 후보는 신문창간 실무작업 총괄자로 있었고 저는 창간위원이자 초대 부산지사장을 한 인연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저와 오랜시간 뜻을 같이 해온 동지로 양산발전을 위해 직접 후보로 나오게 됐다"며 "정치에 욕심이 있었다면 어느 당이라도 갈 수 있고 어느 지역이라도 선택할 수 있는 인물인데도 우리당을 선택해 마지막을 내 고향 양산발전을 위해 나선 만큼 꼭 국회로 보내달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또 "송인배 후보 역시 부산에서 같이 시민운동을 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해수부 장관시절 보좌관과 참여정부 청와대에서 같이 근무하는 등 대통령의 퇴임 후에도 끝까지 같이했던 노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었다"며 "지금도 노무현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는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이 송인배 후보 4번 떨어지고 5번 째 도전으로, 선거때마다 잇따라 아까운 표차로 떨어졌다"며 "사람도 좋고 인물도 좋은데 당 때문이라는 말이 많지만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가고 있는 '바보 노무현'의 뒤를 잇는 '양산바보'로 이번에는 국회의원 만들어주자"고 강조했다.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송인배 국회의원 후보(상단)와 임재춘 도의원 후보(하단 왼쪽), 심경숙 시의원 후보./ 양산뉴스파크

 임재춘 도의원 후보도 인사를 통해 "정치를 통해 지역을 변화시키고 우리 청소년들의 미래를 책임질 힘을 기르기 위해 선거에 출마하게 됐다"며 "지역발전을 위해 입을 다무는 정치가 아닌 큰 소리를 낼 수 있는 오로지 시민들을 위한 '나쁜 남자', '나쁜 정치인'이 되겠다"고 밝혔다.

 양산시의원 가 선거구에 나온 심경숙 후보는 "무상급식이 중단되면서 내 주머니가 '탈탈' 털리는 경험을 했다"며 "이 때문에 양산의 학부모들이 분노했고 경남의 학부모들이 분노했다"고 주장했다.

 심 후보는 "하지만 그 분노만으로 절대로 바뀌지 않는 만큼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며 "오는 4.13일 반드시 시민들의 투표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2번인 더불어민주당에게 힘을 실어주셔야 한다"며 "야당이 당선되어야 만 이 무상급식이 지켜질 수 있으며 더불어민주당이 가장 힘든 곳에서, 가장 낮은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로부터 출발하겠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썩은 막대기만 꼽아도 당선된다는 지역에서 그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반드시 이번에는 바꿔야 한다"며 "공천이 되고 나니 마치 당선된 것 처럼 행동하는 새누리당의 오만함에 대해 그게 아니라는 것도 우리 시민들이 보여주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심경숙 시의원 후보./ 양산뉴스파크

 마지막 순서로 유세를 가진 송인배 후보는 "저는 무상급식이 정상화되고 국비를 통해 안정적이고 다시 중단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며 "하지만 새누리당 후보께서는 무상급식이 국비지원을 통해 안정적으로 진행되기를 원치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어려워졌고 주부들은 그 살림살이를 지키기 조차 힘들어 한다"며 "쉬운 해고가 가능한 법이 지금 국회를 통과한다고 하는 시점에서 젊은 층은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강조했다.

 송인배 후보는 "지금의 국정운영은 잘사는 사람이 지금보다 좀 더 잘 살아서 기업이 잘되고 수입이 많아지고 그 수입이 넘쳐서 우리 서민들에게 내려올 것이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 것은 잘못된 것으로, 서민들에게 직접 지원을 하고 심하게 부과한 세금을 조정하는 등 대기업에 깍아줬던 세금을 더 많이 부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과정을 거쳐 모아진 세수를 확보해 어려운 사람과 청년들을 도와주고 우리나라가 밑바닥부터 탄탄한 나라가 되는 것이 더불어민주당의 생각이다"며 "이명박 정부시절과 박근혜 정부시절 약 8년간 감면해준 법인세는 40조원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로인해 줄어든 세수를 메우기 위해 국민들에게 개인소득세와 간접세 늘리고, 소주값과 담배값, 공공요금까지 올렸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선거출정식을 구경하고 있는 시민들./양산뉴스파크

또 "심지어 경찰들이 스티커까지 많이 떼서 서민들의 돈을 모아 부족한 세수 채운 것 아니냐"며 "그렇게 해서는 안되는 것이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생각이다"고 외쳤다.

 송인배 후보는 "그렇다고 대기업에게 돈 더 받으라는 게 아닌 이전에 받은 것 만큼 다시 받아서 그렇게 모여진 세수로 못살고 어려운 사람들과 청년들도 도와줘서 우리나라의 밑바닥의 기반을 다시 다져 대한민국을 건강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해서 내수를 돌려 우리기업들도 그 내수로 인한 수입을 가져가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당의 생각이다"며 "이 것에 반대하는 것이 새누리당인 만큼 더불어민주당에게 힘을 몰아주시고 이번 선거에서 꼭 뽑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