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동연 양산시장이 양산지역의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대한 절실한 필요성을 프레스센터에서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양산시)

 나동연 양산시장은 10일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산시의 특별재난지역 선정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양산시는 지난 5일 불어닥친 제18호 태풍 '차바'로 인해 공공시설의 잠정적 피해액이 207억여 원이 발생, 자연재난지역 국고지원대상 피해 기준금액의 2.5배인 90억원을 이미 초과했다.

 양산은 경남에서 가장 큰 태풍피해를 본 것으로 드러나면서 70여 개 시민 및 사회단체 자원봉사자들과 군장병·공무원 등이 10일 현재까지 총 7,412명이 동원됐다.

 하지만 시의 복구를 위한 노력 속에도 내원사 진입도로 유실, 교량 2개소 파손, 토사유출 등 피해복구 비용이 막대해 시의 재정만으로는 피해복구가 힘들어 장기화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양산의 특별재난지역 지정이 절실한 실정이다.

 특별재난지역 지정은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제60조에 따라 시·도지사가 중앙대책본부장에게 건의해 중앙위원회 심의를 거쳐 대통령이 선포하게 된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피해복구 비용의 전부나 일부를 국고에서 부담하거나 해당 지자체에서 보조할 수 있고 지방비 부담액의 65.8%의 국고 추가지원율 적용받아 국비를 추가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나동연 시장은 "양산시 70여개 시민·사회단체 자원봉사자들과 군장병·공무원이 휴일도 반납한 채 구슬땀을 흘리며 태풍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양산시가 특별재난구역으로 지정돼야 신속한 복구와 기후변화가 극심한 요즘 차후 재난에도 대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나 시장은 "지금은 피해복구가 우선으로 명확한 피해원인 규명없이 잘못된 정보를 흘려 피해복구를 위해 애쓰는 많은 봉사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일은 없어야 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에게 양산지역의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촉구하고 있는 새누리당 윤영석 국회의원.(사진제공=윤영석 국회의원실)

 새누리당 당대표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윤영석 국회의원도 양산의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윤 의원은 지난 7일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을 찾아가 양산지역의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촉구한데 이어 이정현 당 대표에게도 양산지역의 실정을 설명하고 특별재난구역 선포를 위해 노력해줄 것을 부탁했다.

 또 국무총리와 행정안전부 장관 등에게도 도움을 요청하며 전방위적으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위한 발걸음을 서두르고 있다.

 10일에는 윤 의원의 부탁에 힘입어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당정회의를 하면서 최고위원들에게 "양산지역의 심각한 피해에 따른 복구를 위해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절실한 만큼 힘을 합쳐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영석 의원은 "현재 모든 역량을 동원해 양산의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위한 노력을 서두르고 있다"며 "현재 실사가 진행 중인 만큼 시민들의 피해가 장기화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빠른 시간안에 반드시 이뤄지도록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