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울주군 웅촌면 소재 회야하수처리장 전경.(사진제공=울산광역시)

 양산시가 웅상지역 4개동의 하수를 처리하는 울산 울주군의 '회야하수처리장'의 처리용량 증설과 관련 양산시와 울산시 간의 공사시행에 관한 협약이 완료되면서 그동안 마찰을 빚어오던 방류관거공사가 오는 12월부터 본격 착공될 예정이다.

 24일 양산시에 따르면 총사업비 766억원이 들어가는 방류관거 공사사업은 오는 12월 착공해 오는 2019년 말 준공계획으로, 지난 18일 양산시와 울산시가 설치비용을 절반씩 분담키로 합의를 체결하면서 최종 공사계획이 확정됐다.

 이 사업은 지난 2010년부터 웅상지역의 하수처리 용량확충 문제가 계속 제기돼 오는 가운데 2013년 5월 울산광역시 하수도정비 기본계획 부분변경이 환경부로부터 승인돼 회야하수처리장 용량이 기존 하루 3만2,000㎥에서 7만2,000㎥로, 4만㎥가 증설되면서 본격 논의돼 왔다.

 그동안 사업추진과정에서 울주군 웅촌지역과 인접한 양산시 웅상지역에 잇따라 아파트 및 산업단지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하수발생량이 급증, 하수처리장이 증설되면 악취 등 주거환경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웅촌주민들의 우려가 발생했었다.

 이에따라 웅촌주민들의 사업 전면백지화 요구로 갈등을 빚으면서 실시설계 발주가 1년여 기간이나 늦어졌다.

 이 같은 갈등해결을 위해 민·관이 협의회를 구성, 이를 통해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듣고 이에 대한 처리방안을 협의해 갈등을 해결해 나갔다.

 현재는 주민요구사항 중 도로개선 등 일부사업은 추진 중이며 나머지 사업에 대해서도 충분한 검토를 거쳐 우선 순위를 정해 사업을 추진하는 등 민원 해결을 위해 양 시가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회야하수처리장 증설사업은 지난해 말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설계 VE, 건설기술심의를 거쳐 올해 7월에 환경부 재원협의를 마치는 등 기획재정부의 총사업비 조정심의 등의 행정절차 이행에 약 1년여의 기간이 소요된 뒤 현재 조달청에 입찰공고 의뢰 중에 있다.

양 도시간의 의견차이를 보였던 회야하수처리장 증설사업비 중 지방비 분담분에 관한 사항도 협의가 완료돼 지방비 분담협약을 체결, 사업이 정상궤도를 밟게 됐다.

 협약의 주요내용은 하수처리장 증설사업비 중 국비와 원인자 부담금을 제외한 지방비 분담분은 오는 2030년 하수발생량 비율에 따라 양산시와 울산시가 82대 18 비율로 부담하고 방류관거 설치비의 지방비 분담을 울산시와 양산시가 50대 50비율로 분담키로 했다.

  또 이번 협약이 환경부 재원협의 완료 후 행정절차 진행과정에서 약 3개월 정도의 짧은 기간에 마무리된 것은 나동연 시장과 지현철 부시장이 양산시의 입장과 처지를 울산시에 적극적으로 설명하는 등 양 시간의 상생도모를 위해 펼친 적극적인 행정이 빛을 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형곤 양산시 하수과장은 "사업이 원활히 완료되면 웅상지역 산업단지 조성이나 아파트단지 건설 등 각종 개발사업에 숨통이 틜 것으로 예상된다"며 "양산 웅상과 울산 웅촌지역의 발전이 가속화되고 여기서 발생하는 하수전량도 처리돼 회야댐 상수원 수질보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