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송문화마을에서 열린 서각회원전에서 회원들과 지도강사인 구봉 스님이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양산뉴스파크

 제2회 한송문화마을 서각회원전이 29일 양산 하북면 소재 한송아트홀에서 회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을 시작으로 다음달 28일까지 진행된다.

 양산출신이자 하북면 정족산 수월암 주지로 있는 구봉 스님이 지도를 맡아 4개월간 회원들에게 서각을 강의했다.

 이날 회원들은 그동안 지도받은 서각실력을 50여 점의 작품 속에 담아 전시했으며 개막식에는 정경효 양산시의장과 이종희·임정섭·차예경 시의원, 김상규 석공예 대한민국 명장, 조성래 산해돈 대표 등이 참석해 개막을 축하했다.

서각회원전에 전시된 회원들의 작품들.(사진제공=구봉 스님)

 구봉 스님은 인사말에서 "큰 나무의 낙엽태우는 냄새가 유난히 구수한 가을 속에 한송 예술문화마을 서각반이 '동행'이라는 두번째 회원전을 갖게 됐다"며 "한해동안 뿌리고 가꾼 보람들이 목향 속에 스며들어 결실을 맺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정경효 양산시의장도 축사에서 "예술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고생하신 서각회원들께 전시회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서각의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많은 노력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서각회원들은 공무원과 가정주부, 한의사, 교사, 전공작가 등 다양한 직업군이 참여해 강의를 배우고 있다.

서각전에 참가한 회원들 사진.(사진제공=구봉 스님)

 올해 2회째를 맞는 이 전시회는 한송예술협회가 정부로부터 신청한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이 공모에 선정돼 지난해부터 2017년까지 3년간 ▶서각교실과 ▶조소교실, ▶캘리그라피교실, ▶꽃과 홈가드닝교실, ▶문예창작교실 시화전, ▶가죽공예교실, ▶도예체험, ▶인성문화교실, ▶민화교실, ▶사진교실 동아리자치활동, ▶홍차아카데미, ▶기타 등 악기반, ▶합창 등의 강의의 결과를 선보이는 자리로 진행되고 있다.

 행사는 한송예술인협회와 통도예술마을, 하북면이 주최 및 주관으로 '문화의 향연 통도사 가는 길'을 통도아트센터와 한송예술촌에서 각각 열렸다. 

 개막행사로 29일에는 JK김동욱의 축하공연과 사누스 2인조 재즈밴드, 통도사 학춤의 김성백 스님공연, 시나위 새암, 위더스중창단, 로하스윈드앙상블, 난타, 색소폰 앙상블, 기타반 공연, 합창반, 합주반 공연 등에 이어 문화교실 발표회, 청소년 한마당, 갤러리 오픈 등이 진행됐다.  

서각전의 회원작품들과 지도강사인 구봉 스님과 함께 있는 회원들(하단 왼쪽) 및 이종희 시의원과 구봉스님, 조흥정 한송예술인협회 이사장(하단 오른쪽)./ 양산뉴스파크

 조흥정 한송예술인협회 이사장은 "한송예술촌과 문화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해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다"며 "그동안 문화예술의 맥을 잇기 위해 재능기부를 해오신 많은 지도강사와 작가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서각강사 구봉 스님은 "서각은 종합예술로서 글쓰기와 구도, 돌과 나무, 플라스틱 등의 형태 및 모양에 따른 서각재료, 물감, 수채화, 안료, 유화, 색감 등을 모두 다루고 있다"며 "양산은 서각문화의 활성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지만 전시회와 강연 등을 통해 서각문화의 놀이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각전에 참가한 최영제 회원(상단)과 오다연 회원이 자신의 작품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양산뉴스파크

서각전 개막에 축사를 하고 있는 정경효 양산시의장(상단)과 김상규 석공예 명장(하단 왼쪽)과 구봉 스님이 자신의 작품 앞에서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양산뉴스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