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립박물관에 올해 유물을 기증 및 기탁한 기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양산시립박물관)

 올해 양산시립박물관(관장 신용철)에 기증된 유물은 98건에 총 672점으로, 주요유물로는 윤석우 씨(경기 구리)가 상해임시정부 초대재무차장을 지낸 '윤현진 선생의 유품' 등 93점, 최일선 씨(경남 창원)가 집안에 전해오던 양산출신 '무관 최상규의 교지' 등 32점이다. 

 또 가락양산종친회가 경남문화재 자료 294호인 '지산리 부부상 2점', 송영근 씨(양산 하북)가 경남유형문화재 제596호인 '불설대보부모은중경' 1점 등을 기탁했다.

 박물관이 이들 유물기증 및 기탁자들을 초청해 감사패와 기증증서를 증정하는 '제4회 유물 기증·기탁자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 14일 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 행사에서 감사패를 받은 윤석우 씨는 독립운동가 윤현진 선생의 후손으로 "양산시에서 임시정부 재무차장을 지낸 윤현진 선생의 선양사업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해 유품을 박물관에 기증하게 됐다"며 시 관계자에게 선양사업의 적극적 추진을 부탁했다.

양산시립박물관에 기증한 윤현진 선생의 유물(상단)과 각종 기탁 유물들.(사진제공=양산시립박물관)

 경남문화재자료인 지산리 부부상을 기증한 가락양산종친회 김영수 회장도 "가문의 유물이 박물관에서 잘 관리되고 전시 및 보존돼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박물관 운영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다과회를 겸한 이날 행사에서는 박일웅 학예사의 안내로 기획특별전 '양산 도자기의 궤적' 특별전도 관람했다.

 신용철 관장은 "현재 전시관의 기증 및 기탁유물은 소장유물의 약 20%에 해당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며 "앞으로도 많은 시민들이 유물의 기증기탁에 동참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신 관장은 "정기적으로 기증유물특별전을 개최하는 등 수증하신 분들의 명예를 더욱 드높이는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양산시립박물관에 유물을 기증하거나 기탁하고 싶은 희망자들은 양산시립박물관 학예담당(055-392-3323)으로 문의하면 기증기탁 절차 등의 안내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