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의회 심경숙 부의장(민주당).(사진제공=양산시의회)

 양산시의회 심경숙 부의장은 20일 제148회 양산시의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 운영'에 대해 제안했다.

 심 부의장은 "우리 사회는 청소년이 학교를 다녀야 정상이고 학교가기를 꺼리거나 그만두었다고 하면 무슨 문제가 있는 것처럼 색안경을 끼고 보기도 한다"며 "하지만 지난달 양산시에서 처음으로 열린 청소년의회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자기 주관이 뚜렷하고 주변도 돌아볼 줄 아는 배려심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청소년의회가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편견을 깨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며 "학교가 아닌 다른 선택을 한 청소년들도 성장에 필요한 충분한 지원을 받을 권리가 있으며 이 권리의 일환으로 지난해 5월 전국에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 약 200여 개소가 생겼다"고 말했다.

 현재 양산시에서도 몇년 전부터 청소년 상담복지센터에서 이 업무를 함께 수행하고 있다.

 심경숙 부의장은 "학교 밖 청소년을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관인 만큼 청소년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급변하는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조직체계 정비 및 관련 조례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올해 통계로 드러난 학교 밖 청소년의 수는 전국적으로 약 30만명에 달하며 양산시는 약 270여 명 정도 파악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약 3배 정도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제했다.

 특히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잠재적 인원까지 감안하면 그 수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 생각된다"며 "이들을 찾아내고 필요한 서비스를 연결해 지적 및 사회적 성장이 멈추지 않도록 지원해야 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고 말했다.

 심 부의장은 "양산 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경우 때로는 학교나 가정의 부당함에 항의하며 청소년의 권리를 지켜내야 하는 입장이지만 그러지 못할 때가 있다"며 "양산시 직영운영으로 담당과장이 소장을 겸하고 있고, 담당부서는 청소년 업무와 다른 업무도 많아 업무담당 계장이 보직이동이라도 하면 추진하던 업무의 맥락이 끊길 수 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 운영에 대한 제안을 드리려 한다"며 "이곳을 전문적이고, 독립적이면서 안정적 근무환경으로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와함께 "청소년 복지지원법의 청소년 복지지원기관 등의 위탁 및 운영과 관련된 여성가족부 운영기준 지침에는 '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장은 전임이어야 하며 지자체가 직영운영시 예외지만 전임 센터장에 의한 운영을 권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경숙 부의장은 "7만여 명의 청소년, 그 중 소외되고 힘든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학교 밖 청소년들이 청소년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충분히 사랑받으며 '꿈드림'이라는 이름만큼 아이들에게 꿈을 줄 수 있는 따뜻한 양산시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