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12일 재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경남도의원과 양산시의원 예비후보들 모습.(사진제공=예비후보들)

 오는 4월 12일 양산에서 실시되는 경남도의원과 양산시의원 재보궐선거와 관련 출마후보들의 윤곽이 드러나는 가운데 각 당의 후보선출에 따른 경선방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도의원의 경우 현재 민주당의 윤재영·김성훈 예비후보가 등록을 마친 가운데 같은 당 정석자 도당 여성위원장도 출마를 선언했지만 자유한국당(구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의 후보는 현재까지 두각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시의원은 민주당 서진부·성낙평, 자유한국당 김영구·이장호, 국민의당 손현수, 바른정당 허용복, 무소속 이세환 예비후보 등이 활동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거기간을 불과 50여 일 앞두면서 유권자들은 후보선출을 위한 각 당의 경선방식도 관심사다.

 도의원은 민주당의 후보가 타 경쟁상대가 없는 가운데 경선을 통해 후보가 확정되면 이미 선점한 활동력을 바탕으로 야당으로서 대통령 탄핵 등의 영향으로 유리한 고지가 될 것이라는 여론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시의원 선거는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두 당의 출마자들 모두가 경선을 치뤄 대결을 벌여야 하는 치열한 전투가 예상되고 있다.

 양산시 을에서 치뤄지는 이 선거에서 민주당은 각 후보들을 지지하는 당내의 편가르기가 심각했으나 현재는 일단락 된 상황이다.

 이에따라 경선에 대한 방식만 남아있는 상태이다.

 자유한국당도 마찬가지다. 30대의 이장호 예비후보가 시의원 도전의 첫 출발을 시작한 뒤 김영구 예비후보가 뒤에 합류하면서 사실상 경선이 불가피해진 상태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웅상지역에서는 특정후보의 공천 내정설과 함께 각종 루머들이 난무하면서 혼잡스러운 분위기다.

 특히 당명까지 바꾸며 새로운 정치발판의 기회를 삼으려는 자유한국당의 이미지 쇄신과는 달리 이 지역에서는 과열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동안 각 당의 선거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이 책임당원과 일반인 등이 포함된 비율제 경선방식이 잦았으나 이 또한 유권자들의 불만은 높은 편이다.

 이 방식이 공정성을 저해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차피 당원간 지지하는 후보에 대한 밀어주기식 패거리 정치로 비춰질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이번 도의원과 시의원 선거에는 유권자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성숙된 후보선출 방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시민 A씨(56)는 "지역의 일꾼을 뽑는 사람은 유권자로, 필요한 사람의 의견을 묻는 것이 옳은 것인데도 자기 당원을 선출해 '우리가 선택했으나 찍어달라'고 하는 방식은 잘못된 것 같다"며 "이번 선거의 후보선출에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공정성과 유권자들의 존중을 위해 각 당에서는 당원을 배제한 오직 유권자 여론을 통해 후보를 선택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한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