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경찰서 본관 건물 전경./ 양산뉴스파크

 대출업체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으로 금품을 갈취한 20대가 경찰에 검거됐다.

 양산경찰서(서장 정재화) 수사과 지능팀은 24일 A씨(26·서울)에 대해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월 23일 피해자 B씨(37·서울)에게 보이스피싱으로 1,500만원을 송금받으면서 C씨 명의의 계좌를 이용, 금품을 갈취한 혐의이다.

 이 과정에 앞서 A씨는 C씨에게 전화를 걸어 대출업체라고 속인 뒤 업체에서 통장에 돈을 입금시켜준 뒤 그 실적을 쌓아 대출상환하는 방법으로 신용도를 올려 주겠다고 속여 C씨의 계좌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보이스피싱 사기로 송금된 이 돈을 다음날 다시 C씨로부터 되돌려받기 위해 양산의 모 마트 주차장에서 전달받아 대출사기 조직계좌로 송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C씨는 자신의 계좌로 입금된 금액을 대출업체 직원이라고 사칭한 A씨에게 되돌려준 뒤 통장이 거래정지 되면서 경찰에 보이스피싱 의심신고를 했다.

 경찰은 C씨가 사기범죄에 이용된 뒤 A씨를 시내 커피숍에서 발견한 사실을 확인하고 탐문수사를 거쳐 다른 범행을 위한 콜센터 지시를 받기 위해 울산의 모 PC방에 있던 A씨를 검거했다.

 양산경찰서는 A씨로부터 압수한 휴대폰을 이용해 추궁한 결과 2건에 2,840만원의 사기여죄가 더 있는 것으로 확인하고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