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나동연 후보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제공=나동연 후보)

 민주당 김일권 양산시장 후보의 넥센타이어 창녕 이전과 관련 발언에 대해 한국당 나동연 시장후보측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죄로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 법적인 문제로 확대될 조짐이다.

 나 후보는 1일 양산시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넥센타이어는 지난 2009년 9월 28일 창녕공장 건립을 위해 경남도청에서 당시 김태호 지사와 김충식 창녕군수, 넥센타이어 강병중 회장 등이 창녕이전 협약 조인식을 했고 그 당시에는 나동연 후보와 김일권 후보가 양산시의원 역임시절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같이 민선 5기 시장 취임 전 넥센타이어 이전은 이미 결정이 난 상태였으며 양산시장으로 취임한 2010년 7월 1일 이전인 2010년 6월 24일 이미 창녕공장 기공식이 개최됐었다"고 전했다.

 나동연 후보는 "이 내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김 후보가 기자회견을 통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것에 대해 언론을 통한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고발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일권 후보는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에서 "자유한국당 나동연 후보가 양산시장 재임시절인 2012년 10월 12일 오후 4시 넥센타이어 창녕공장 준공식이 개최되었다"며 "그 전에 양산공장 부지가 좁은데도 행정지원이 미비해 양산에 설립될 공장이 창녕으로 가버리는 나 후보 재임기간에 일자리 대참사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나 후보측은 이 발언과 관련 유권자를 상대로 한 언론플레이라고 규정하고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혐의로 양산경찰서에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김일권 후보측은 즉각 반박자료를 내고 "나동연 후보가 지난 5월 24일자로 '클린선거'를 제안하고도 본인이 아닌 다른 사람의 명의로 고발장을 접수한 것은 김일권 후보에 대한 전형적인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시작한 것이다"고 반발했다.

 김 후보측은 "김일권 후보는 넥센타이어 창녕공장이 준공한 2012년 10월이 나동연 시장 재임기간이라는 객관적 사실만 지적했지 나 후보 본인의 책임이라고 말한 사실이 없다"며 "그 전에 양산시의 행정미숙을 지적한 것일 뿐인데 이를 두고 본인 책임이라고 덮어씌우는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일권 후보 선대위는 고발장 내용을 파악한 뒤 이에 대한 법적조치를 검토할 것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