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의 주의당부 문구(상)와 실제 이메일로 발송된 피싱메일 모습./ 양산뉴스파크

 최근 들어 경찰서를 사칭한 신종 피싱(낚시)메일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경찰청이 국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이 메일은 00경찰서에서 보낸 메일인 것처럼 속인 뒤 '온라인 명예훼손 출석통지서'라는 제목으로 무차별 발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일에는 '출석통지서.rar'라는 이름의 압축파일을 첨부하고 있다.

 내용으로는 "귀하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44조(정보통신망에서의 권리보호) 위반으로 고소가 되어 조사를 실시할 예정임을 알려드리오니 아래의 출석요구서와 신분증 및 도장 그리고 기타 귀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 자료를 가지고 나오시기 바라며, 이 사건과 관련하여 귀하께서 진술하고 싶은 사항 및 조사가 필요하다가 생각되는 사항이 있으시면 이를 정리한 진술서를 작성하여 출석하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붙임과 같이 조서 시 준수할 사항을 알려드리오니 서명기재하시어 조사 시 교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알리고 있다.

 그리고 붙임에는 조사목적: 온라인 명예훼손, 조사기간, 조사기준일,조사인원,조사방법 등을 명시하고 있으며 붙임자료로 전산 및 비전산 자료 보존요청서 1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련 법률 제44조 위반 관련 고소장 2부, 출석요구서 등을 요구하고 있다.

 끝으로 기간을 명시한 뒤 "이 기간까지 출석하시거나 서면제출을 하시지 않으시면 차후 불이익을 얻으실 수 있습니다"라고 경고하고 있다.

 경찰청은 "경찰은 통상적으로 전화, 문자, 서면 등을 통해 출석요구서를 전달하며 이 메일로 보내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의심이 가는 파일이 첨부된 경우 클릭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또 "첨부파일은 바이러스 검사 등 백신 최신 업데이트를 실시해야 하는 등 가까운 경찰관서(112) 또는 경찰청 사이버안전국 홈페이지(http://cyberbureou.police.go.kr)를 통해 사이버 범죄신고를 접수할 것"을 당부했다.

 이 첨부파일을 클릭할 경우 파일에 숨겨진 악성코드가 컴퓨터를 감염시켜 개인정보 등이 유출돼 큰 피해를 입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