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회 경제환경위원회 소속 이상열 의원.(사진제공=경남도의회)

 경남도의회 경제환경위원회 소속 이상열 의원(민주당·양산2)은 6일 임시회 도정질문을 통해 식수원인 낙동강물의 오염과 녹조현상이 4대강 보에 따른 피해로 추정되는 만큼 도민들의 건강한 삶을 위한 물 관리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날 "도민생명과 직결돼 있고 미래세대를 위해 해결해야 할 낙동강 녹조문제, 체계적인 물관리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기 위해 나왔다"며 "양산시 물금읍에 위치한 신도시 취수장의 경우 1일 시설용량은 7만4,200t, 양산시민 11만6,000여 명이 먹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8월 취수장이 '아름다운 녹색의 잔디밭'으로 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인용해 "낙동강 창녕함안보의 녹조가 2012년 4대강 사업으로 보 건설 후 사상 최악의 상태를 보였으며 이대로 가면 조류경보 중 가장 높은 '조류대발생' 단계가 발령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8월 6일 국립환경과학원이 4대강 16개 보의 수질을 정기 조사한 결과, 낙동강 창녕함안보 지점의 물 1㎖당 남조류 세포수는 71만5993개로, 이는 2012년 4대강 사업을 완료한 이후 16개 보에서 나타난 조류농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로 보도했다"고 전했다.

 이상열 의원은 "조류경보는 남조류가 1,000셀/㎖ 이상일 때 '관심', 1만셀/㎖ 이상은 '경계', 100만셀/㎖ 이상이면 '조류 대발생'으로 구분된다"며 "양산 신도시취수장의 경우 지난해 당시 12만5,800셀로 '경계'에 도달했고 양산시민의 식수에 대한 심각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양산시장, 국회의원 등과 함께 물금 및 원동신도시 취수장, 신도시 정수장을 차례로 순회하며 현장을 직접 점검한 경험이 있다"며 "녹조문제는 매년 되풀이 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 빨리 시작돼 더 늦게까지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낙동강 본류는 도내 급수인구 323만명의 절반이 넘는 184만명이 사용하는 원수로 양산지역에 국한된 문제만은 아니다"며 "녹조는 간질환을 유발하는 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 약품을 통해 정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 부산물 '총트리할로메탄'의 발암물질도 기준치 이하지만 검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근본적인 녹조예방을 위해서는 원수에 대한 관리와 보전이 매우 중요하며 물의 유속과 정체, 오염물질과 같은 영양염류의 유입을 줄이는 것 대책마련을 해야 한다"며 "물의 유속이나 정체문제는 4대강 보와 관련되는 만큼 합천창녕보, 창녕함안보 수문을 여는 것이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 "보 설치 전후와 낙동강 수계 8개 보의 체류시간 비교에서 보 설치 후 체류시간은 합천창녕보가 4.7배 증가, 창녕함안보는 5.2배 증가했으며 보 일부 개방 이후 합천창녕보의 체류시간 감소는 55%, 유속은 82.4%가 증가됐다"며 "창녕함안보도 29.7%의 체류시간 감소와 27%의 유속증가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조류농도 변화도 보 개방 후 합천창녕보의 경우 32%가 감소했다"며 "이 같은 집계에서 보듯이 합천창녕보와 창녕함안보의 수문개방으로 녹조 감소효과가 예상되는 만큼 완전개방을 통한 비교확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상열 의원은 도정질문을 통해 '조류경보 발령에 따른 대응과 모니터링 진행여부', '조류대발생단계 발령시 조치', '조류경보제

운영 관련 문제점 여부', '합천창녕보와 창녕함안보의 탄력적 개방과 관련 점진적 개방 폭 증가로 완전개방의 의지여부' 등을 질문했다.

 이와 함께 '완전개방 후 발생할 농업피해 등의 대책', '낙동강 수질개선 종합대책 수립내용', '먹는물 안전공급 대책', '4단계 오염총량관리 기본계획 수립진행', '경남도의 COD 관리대책', '물 관리 일원화를 위한 경남도의 대책' 등을 질의했다.

 이상열 의원은 "녹조문제나 낙동강 수질개선 관리와 관련 경각심을 일깨우고 실행과 정책적 고민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도민을 중심으로 도와 의회가 협력해 더 살기 좋은 경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