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인재육성장학재단의 장학증서 수여식 모습.(사진제공=양산시)

 양산시인재육성장학재단(이사장 임재춘)이 올해 장학금 지급대상자의 대폭 확대와 변경, 장학백서의 발간 등으로 재단역할에 대해 중요한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재단은 지난 2006년 12월 양산교육 발전의 염원을 이루기 위해 시민들의 뜻을 모아 설립됐으며 그동안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기업, 사회단체의 릴레이식 기탁을 이어왔다.

 지역을 위해 헌신과 고향을 그리는 출향인들의 애향적 기탁 등 많은 범시민적 기금조성 헌신의 산물이 오늘의 양산시인재육성재단을 만들었다.

 지난 2007년 87명의 장학생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총 6,075명의 초·중·고·대학생에게 53억원의 인재육성 장학금을 지급, 지역교육문화 조성에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시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효율적 역할수행 여부에 대한 검증 아쉬움 여론에 따라 민선 7기 제8대 김일권 양산시장의 취임과 함께 외부에 있던 장학재단 사무실을 본청으로 옮겨 시민들의 장학상담과 장학금 기부 등 시민들이 쉽게 다가오도록 문턱을 낮췄다.

 그동안 장학사업을 시행하면서 도시의 경쟁력 향상으로 인한 인구의 급격유입, 인재들의 특목고 등 관외학교 진학률도 당초 2008년 82명에서 올해는 16명으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또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선호대학과 전국 치·의대 입학생이 2007년 18명에서 올해는 69명으로 크게 증가해 양산시가 교육도시로 성장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양산시 교육문화가 양적성장을 이루었다고 판단해 올해부터는 질적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시민중심 장학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양산시인재육성장학재단에 장학금을 기부하고 있는 코렌스 조용국 회장./ 양산뉴스파크DB

 재단은 실속있는 장학사업의 집중을 위해 수익사업인 교동 소재 수정목욕탕의 매각검토를 이사회를 통해 논의할 계획이다.

 이 목욕탕은 전문성이 부족한 민간위탁 운영으로 매년 크고 작은 시설개선비 지출액이 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성적위주로 선발했던 장학금 제도에 대한 변화도 실시된다.

 소득수준에 관계없이 부유층 자녀들에게도 지급하던 장학금을 저소득 가정 우수학생이 교육비부담 없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교육기본법에 근거해 '경제적 약자'를 중심으로 재편성한다.

 재단이 기존에 정한 부유층 가정인 부모 소득기준 건강보험료 합산납부액 480만원 초과 가정에 대해 2019학년도 대학장학생 선발에서 제외하고 올해 하반기 중·고 장학생 선발에도 이를 적용키로 방침을 정했다.

 서민자녀 중·고학생들의 성적우수자 선발과 예체능 분야에 대한 장학사업은 더욱 확대하고 초등학생 예체능 분야 꿈나무 발굴을 위해 재능은 있으나 훈련비 등의 부담으로 포기하는 저소득층 자녀들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장학금 기탁자들의 숭고한 감사의 뜻도 기록을 통해 남겨 자부심 고취와 장학금 집행의 투명성 및 효율성을 시민들로부터 검증받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장학재단 백서'를 발간하기로 했다.

 임재춘 이사장은 "설립 12돌을 맞은 양산시인재육성장학재단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시민들의 전폭적인 사랑과 지원으로 가능했다"며 "많은 분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다양한 장학사업을 펼쳐 전국 제일가는 장학재단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