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윤영석 의원.(사진제공=윤영석 의원실)

 조달청이 직접 생산하는 업체만 납품할 수 있도록 규정등록한 '공공시설 납품의 인조잔디'가 대부분 타 회사의 생산제품을 사용하거나 등록된 업체의 일부는 폐업상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확인돼 관리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자유한국당 윤영석 의원(경남 양산갑)은 18일 조달청의 인조잔디 업체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윤 의원이 조사한 자료애 따르면 지난 2월부터 조달청의 인조잔디 생산업체 전수조사를 통해 확인된 68개 등록 생산업체 중 직접생산 기준을 충족하는 실제 인조잔디 생산업체는 불과 6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업체의 경우 68개 업체 중 30곳은 이미 생산이 중단되거나 계약실적이 없는 실질적 폐업단계 업체로 확인됐으며 나머지 32개 업체도 조달청의 인조잔디 직접 생산업체 등록에 비해 타 회사의 제품을 납품받아 사용해 등록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대리 납품받아 사용한 제품은 대부분이 한 업체에서 생산한 제품으로 확인돼 조달청의 등록업체 관리에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또 조달청에서 선정한 조달우수업체 5개 중 3개 업체도 직접생산이 아닌 남의 물건을 받아서 납품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달청의 조달우수업체로 선정되면 관공서나 공공시설의 인조잔디 납품시 입찰없이 수의계약을 할 수 있는 특혜가 제공된다.

 윤영석 의원은 "조달청의 공공시설 인조잔디 납품제는 직접생산한 제품으로 품질을 보장하고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을 유도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이다"며 "이번 조사를 통해 결국 조달청이 제품 우회생산을 방조하고 직접 생산으로 중소기업을 활성화 하려는 정부정책에 정면으로 위반한 결과를 초래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특히 우수 조달업체마저 직접 생산을 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되면서 조달청의 조달물품 관리에 대한 전면적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