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포갈비 손윤숙 대표(좌측 끝)가 외국인 유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호포갈비)

 양산과 부산에서 대형정육식당을 운영하는 대표가 외국인 유학생들에 학비벌이를 위한 일자리와 다양한 편의 등을 제공하면서 이들의 '대모(大母)'로 불려 눈길을 끌고 있다.

 양산 동면과 부산 남구 문현동의 호포갈비 2곳을 운영하는 손윤숙 대표(61)는 지난 2017년부터 다문화인들의 일자리창출과 외국유학생들에게 안전하게 학비를 벌 수 있도록 일자리 제공을 실시하고 있다.

 손 대표가 현재 영업점 2곳을 통해 학비를 벌고 있는 유학생들은 총 51명이다. 모두 부산 경성대학교에 유학을 온 학생들로 네팔과 방글라데시 출신들이다.

 지난 2015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손 대표는 경성대 외국인 유학생들의 일자리협약을 맺고 고용을 시작해 어린 학생들에게 가족처럼 대우하면서 불과 3여 년이 지난 지금 손님들에게도 많이 알려져 칭찬을 받고 있다.

 최초에는 가장 힘든 것이 언어의 장벽이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영어에 능숙한 메니저를 통해 이들과 꺼리낌 없는 소통을 이루고 있다.

 손 대표의 이들에 대한 열정은 시간당 지급액의 최고수준과 생일이면 케이크에 용돈까지 지원하며 이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가족같은 분위기 속에 직장일을 하면서 유학생들 역시 비나 눈이 올 때도 출근시간을 단 한번도 어긴 적이 없다"며 "이들의 친절한 인사와 서비스로 용돈까지 주고가는 손님이 잦을 정도로 식당을 찾는 이용객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다"고 손윤숙 대표는 밝힌다.

 하지만 시작단계에서는 손님들이 불법체류자로 인식해 함부로 대하거나 욕설도 잦았지만 손 대표가 이들에게 대학교 유학생이라는 내용과 이름, 국적이 담긴 명찰을 각각 부착시키면서 이 같은 인식이나 태도가 없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손윤숙 대표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힘들게 공부를 하기 위해 한국에 온 유학생들에게 작은 힘이라도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보살피겠다"며 "앞으로 양산지역의 다문화인들도 일자리 희망자가 있으면 고려해볼 생각이다"고 전했다.

 손 대표는 현재 양산경찰서 외사자문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오는 31일에는 다문화일자리 창출모범 업소로 추천받아 양산시로부터 수상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