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평통 박말태 회장(앞줄 가운데)이 사할린 동포에게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사진제공=양산평통)

 대통령 직속 헌법기관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양산시협의회(회장 박말태·이하 양산평통)가 대한민국으로 이주해 양산에서 거주하는 우리 동포들을 위해 위문품과 성금전달, 김장나누기, 무료 법률상담 등 다양한 사랑나눔으로 따뜻한 동포애를 전달하고 있다.

 양산평통은 지난해 연말 사무실에서 사할린 동포와 북한 이탈주민들을 초청한 가운데 '사랑의 위문품'을 전달했다.

 이날 전달한 위문품은 '떡국 선물세트'이다. 고국을 그리워하며 지냈을 많은 날들을 위로하며 이들에게 새해를 즐겁게 맞이하라는 뜻으로 양산평통이 준비한 선물이다.

 여기에 사할린 동포들에게는 100만원의 성금도 전달했다. 이 성금은 양산평통이 지난해 12월 24일 경남도청에서 열린 '2021년도 평화번영의 한반도 기반조성 유공포상 전수식'에서 박말태 회장이 단체의장 표창을 수상하며 받은 상금이다.

 이날 단체의장 표창은 양산평통이 지난 2009년과 지난 2014년에 이은 3번 째이자 약 7년만에 수상한 성과로, 민주평통의 의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맡고 있다.

 또 자문위원 의장(대통령) 표창에는 류재산 양산부회장, 경남도지사 표창에는 성진만 자문위원이 각각 수상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양산평통이 주최한 '북한 이탈주민과 사할린 동포를 위한 사랑나눔 김치담그기' 행사가 열려 김장 약 700포기를 우리 동포들에게 전달했다.

양산평통 박말태 회장이 북한 이탈주민들에게 위문품인 '떡국 선물세트'를 전달하고 있다.(사진제공=양산평통)

 약 8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 김장담그기는 국내 청정지역에서 생산된 최상품의 재료들을 이용해 김장에 활용했으며 예산은 모두 양산평통이 마련했다.

 또 이들 북한 이탈주민과 지역의 소상공인들을 위해 법무사를 초청, 지난해 12월까지 하북면 통도아트센터에서 매주 금요일 마다 '무료 법률상담'도 진행하며 애로사항을 해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박말태 양산평통 회장은 "코로나로 북한 이탈주민 및 사할린 동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는 없지만 그들의 곁에는 항상 따뜻한 마음을 가진 우리민족의 가족들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않게 해주고 싶었다"며 "양산평통이 우리 동포들을 위해 언제라도 어려움이 있으며 달려가 같이 고민하는 동반자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8월 출범한 제20기 양산평통은 양산지역 최초 연속 4선 의원과 지역 주간신문인 '양산신문'과 일간지 신문인 '양산일보' 대표를 역임한 박말태 회장 등 85명이 자문위원들이 임명됐다.

 양산 원동출신인 박 회장은 국회의원 비서관, 박봉식 서울대학교 총장 비서실장, 민주평통 자문위원, 간사를 거쳤으며 양산시의원 재직시 예산결산위원장, 공직자윤리위원회 및 남북교류협력위원회 부위원장, 시의회 부의장 등을 지냈다.

 시의원 재직 당시인 지난 2008년에는 평양을 2회나 방문하며 양산 원동지역 특산물인 '원동딸기'의 모종을 북한에서 생산한 뒤 낙동강변의 원동지역에 대대적으로 재배하는 일명 '평화딸기'를 최초로 제안하며 당시 북한 민족화해협의회 리충복 부위원장(현 북한적십자위원장)과 면담하는 등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