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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헌의 독서파크(168)] '왜 지금 지리학인가-<하름 데 블레이>'서울패미리병원 해헌(海軒) 강일송 병원장
양산뉴스파크 | 승인2022.09.26 10:03
 하름 데 블레이 저자의 '왜 지금 지리학인가'.(사진제공=해헌 강일송)

 오늘은 지리학에 대한 이야기를 한 번 해보려고 한다.

 '지구의 물리적 환경'이 어떻게 국제사회를 변화시키는지, 슈퍼바이러스의 확산, 거대 유럽의 위기, IS의 출현까지 세계 정세를 지리학적 통찰로 읽어내고 있는 멋진 책이다.

 저자인 하름 데 블레이(1935~2014)는 유럽에서 어린시절을 보내고, 아프리카에서 대학을 나왔으며,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시간 주립대학 지리학과 교수,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지리학 에디터를 지냈고 세계를 지리학의 틀로서 설명한 많은 저서가 있다.

 많은 내용 중 오늘은 지리학의 기본적인 개념과 떠오르는 붉은 별, 중국의 지정학적 도전에 대한 내용을 먼저 이야기해 보겠다. <해헌(海軒) 주>

 [시작하며]

 # '지리학으로 세계를 본다는 것'

 우리가 사는 복잡한 세계에 대한 미처 생각지 못했던 설명이나 통찰을 지리학은 줄 수 있다. 즉 지리학은 복잡다단한 세계를 이해하는 훌륭한 방법이 되는 것이다.

 또한 지리학은 엄청난 변화의 시대에, 그 변화와 다른 요소들과의 상호 연결성을 이해하는 데 보탬이 되며, 구체적이고 종합적인 시각을 통해 우리의 생각과 의사결정을 보완해 준다.

 몇 천년전의 지리학은 주로 새로운 발전과 관련된 것이었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인 에라토스테네스(BC276~179)는 지리지식을 성큼 발전시켰는데, 태양의 각도를 측정하여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알아냈고, 놀랍게도 지구둘레의 근사치를 계산해냈다.

 그로부터 2,000년이 흐른 뒤, 특히 독일의 자연 지리학자인 알렉산더 폰 훔볼트(1769~1859)의 탐험과 기념비적인 저작에 힘입어 탐험과 지도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지리학은 추진력을 얻게 된다.

 몇 십년전까지만 해도 지리학은 주로 정보를 집대성하고 기술하는 학문분야로서 학생들은 곶이나 만 이름을 필요 이상으로 많이 외워야 했다.

 신기술의 시대인 오늘날의 지리학은 인공위성에서 컴퓨터로 정보를 송신하여 지도를 만들고 이를 분석연구와 의사결정에 활용하게 되었다.

 지리학의 전통, 방법론, 그리고 기술의 기반에 깔려 있는 생각을 한 단어로 말할 수 있다면 그 단어는 바로 '공간'일 것이다.

 지리학자들은 세상을 공간으로 바라본다. 나는 때때로 이렇게 설명한다.

 "역사학자들은 세상을 시간적 혹은 연대기적으로 바라보고, 경제학자와 정치학자들은 구조적으로 바라보지만, 우리 지리학자들은 공간적으로 바라본다".

 # '중국의 지정학적 도전'

 세계의 제국과 제국주의에 상당히 정통했던 나폴레옹은, 중국이 잠자고 있는 거인이며 이 거인을 깨우는 자는 후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후 두 세기 동안 유럽의 식민강국들은 반쯤 잠들어 있는 중국을 휘둘렀으며, 일본군대는 중국의 심장부를 흔들어놓았고, 소련의 이데올로그들은 마오주의자들과 뜻을 같이했다.

 이어져 문화대혁명은 공산당과 국가전체를 혼란 속에 몰아넣었다.

 지리학자들은 이 과정을 재촉한 또 다른 변수를 지적하는데, 1976년 베이징에서 동쪽으로 약 160km 떨어진 탕산시에서 쌍둥이 지진이 일어났다.

 당시 인구 100만에 달했던 탕산은 거의 완전히 파괴되었고 인근 텐진도 초토화되었다. 아마 사망자가 70만명을 넘었을 거라고 추정된다.

 마오쩌둥은 탕산지진이 일어나고 6주 후인 그해 9월 9일 사망했다.

 이 것은 아마 우연이 아니었을 것이다.

 지난 30년간 중국의 도약으로 그 경제적 잠재력이 풀려나자, 인류 역사상 가장 큰 단기간의 국지적 변화가 일어났다. 

 광저우에서 다롄까지 중국의 해안지대는 하나의 거대한 건설현장으로 탈바꿈했다. 오리와 돼지를 키우던 홍콩 부근의 어촌마을 이었던 선전에는 불과 30년도 채 안 되어 인구 900만과 마천루가 들어찼고, 세계사를 통틀어 가장 빠르게 성장한 도시가 되었다.

 일본, 미국, 대만 등에서 들어온 해외투자는 날개를 달아주었고, 미국시장에서 중국제품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대량으로 팔리면서 덩샤오핑도 예상치 못했을 중국의 거대한 무역흑자와 외환 보유고를 창출했다.

 경제적 힘은 정치적 영향력이 되었고, 세기 전환기에 이르자 미국과 중국의 새로운 지정학적 관계를 반영한 윤곽이 가시화되었다.

 중국 내에서 반미 민족주의가 표출되고 있는데, 초강대국 미국의 오만함, 주변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 미군의 존재, 대만과 결부된 미국의 역할, 중국의 인권에 대한 미국의 비판, 중국 반체제 인사의 난민인정 등이 중국 내 민족주의 감정을 자극하여 왔다.

 미국과 중국이 앞으로 수 십년 이내에 지정학적 충돌을 빚을 것인가?, 확실히 그럴 가능성은 존재한다.  

 중국인들은 대만문제에 있어서 가능하다면 협상을 통해서 풀어야 하지만 필요하다면 무력을 써서라도 해결해야 할 국내문제로 인식한다.

 미국은 대만에 무기를 팔고 있고, 대만을 무력개입으로부터 보호하는데 매진하고 있다. 중국은 대만문제만 나오면 감정이 타오르는 경향이 있다.

 미국지도 위에 중국지도를 겹치면 두 나라는 규모도 비슷하고 위도도 비슷하게 놓여있다. 인구는 중국이 훨씬 많지만, 면적은 알래스카를 합치면 미국이 중국보다 약간 더 크다.

 중국의 지리적 요소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인구이다. 13억명의 인구가 있으며 이는 전체 인류의 5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그리고 거의 매년 700만명씩을 세계인구에 보태고 있다.

 하지만 중국인구의 95%는 전체 영토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동부지방에 집중되어 있고 농촌은 아직 빈곤하게 살아가고 있다.

 중국에는 인구 100만 이상의 도시가 100개나 있으며, 2025년에는 200개까지 늘어날 것이다.

 [마치며]

 이번에는 지리학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았다. 사람들은 누구나 다 자신의 영역인 곳에서 세상을 바라보게 마련이다.

 경제학자는 '경제의 창'으로 세상을 보고, 생물학자는 '생물학의 창'으로 세상을 본다.

 지리학자는 지리학이야 말로 복잡하고 어지럽게 돌아가는 세계정세를 가장 잘 설명하는 도구라고 이야기한다.

 즉, 지리학자는 공간을 통해 세상을 바라본다고 한다.

 우선 오늘은 중국에 대한 지정학적인 면을 보았다. 중국과 미국대륙이 위도와 크기가 아주 엇비슷한 것을 두 지도를 겹쳐보니 알 수 있었다. 

 알래스카를 합치면 미국의 면적이 조금 더 넓고, 그리고 미국보다는 중국이 조금 적도 쪽으로 더 내려와 있어서 더운기후의 지방이 더 많음을 알게 된다.

 중국도 여타 나라처럼 골고루 발전이 되어 있는 게 아니라, 동부해안가 중심으로 발달이 되면서 인구도 동부에 집중되어 있고, 모든 사회적 인프라, 경제력 등에서 좌우 불균형이 심각하다.

 그리고 대만문제로 미국과 반대의 입장에 서있으면서, 민족주의 감정이 고조되는 것이 향후 미국과의 분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중국 최고의 문제는 내부에 있는데, 좌우 불균형적인 경제차이 뿐 아니라 중국국민 대다수를 차지하는 농촌인구의 삶의 빈곤, 열악함이다.

 향후 민주화라는 과정을 필연적으로 거치게 됨을 상정한다면, 중국의 민주화 등 인권, 내부적 균등발전 등의 연착륙이 중국의 미래에 필수적임을 알게 된다.

 이 처럼 지리학은 우리 일상에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지만, 막연히 우리는 우리 삶과 지리는 멀다고 생각을 하기 쉽다.

 하지만 저자의 말처럼 지리학은 우리가 미처 몰랐던 일에 대한 통찰을 제공하고 향후 그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질 것이라는 것은 확연하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강사소개>

 해헌(海軒) 강일송

 현 양산 물금증산의 양산세무서 6층과 7층 서울패미리병원의 병원장,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한림대 의과대학 외래교수,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최고지도자 과정(AFP) 수료,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서울대학교병원 의료경영최고위 과정(AHP) 수료.

 <공동저서> ▶우리아이 성조숙증 거뜬히 이겨내기, ▶우리아이 변비와 야뇨증 거뜬히 이겨내기, ▶초보 육아 거뜬히 이겨내기, ▶더바이블 육아 소아과 수업 3권 시리즈.

 <※해헌의 독서파크는 사전에 작성된 원고로, 현재 시기와 변화된 내용이 포함돼 있을 수 있습니다. 이점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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