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보건소 민원실 입구에 부착된 보건증 발급 중단 안내문./ 양산뉴스파크

 양산시보건소가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실시 중인 '보건증 발급서비스'가 일부 검사장비의 고장으로 장기간 중단되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보건소 직원들은 기기고장에 따른 수습을 위해 신속한 의뢰와 조치를 진행했으나 고장확인과 부품교체에 많은 시간이 낭비되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대체기기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양산시 물금읍에 거주하는 A씨(61)는 보건증 발급을 위해 20일 양산시보건소를 찾았다가 황당한 일을 당했다. 보건증 발급에 필요한 검사장비인 방사선 촬영기가 고장나 검사가 불가해 병원으로 가보라는 말을 들었다.

 A씨는 언제쯤 수리가 돼 검사가 가능하느냐는 질문에 민원실 직원들로부터 일정이 불확실하다는 답변만 들었다.

 그는 "36만 인구가 거주하는 예산 1조원이 넘는 중견도시인 양산시의 보건소에 방사선 촬영기인 X-레이기가 고장나 보건증 조차 발급받을 수 없다는 사실이 이해를 할 수 없다"며 "시민건강, 시민을 위한 보건행정이라는 말만 외치지 말고 내부시설이나 잘 챙겨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A씨가 보건소와 이야기하는 동안도 많은 시민들이 보건증 발급을 받기 위해 방문했다 허탈하게 되돌아가는 사태가 이어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문제가 발생한 방사선 촬영기는 지난 18일 오전 11시 50분 경 검사도중 고장이 난 것으로 알려졌으며 확인 및 수리를 거쳐 오는 26일 정상 가동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기기는 지난 2017년 5월 경 도입돼 지금까지 사용돼왔으며 금액은 약 1억2,000여 만원 대로, 평소 하루에 방사선 검사 이용 시민들은 최대 약 200여 명에서 최소 10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증은 매년 갱신해야 하며 전염성 피부질환과 장티푸스, 폐결핵 등을 검사한 뒤 문제가 없으면 약 1주일 뒤 발급되는 등 보건소 이용시 3,000원의 경비가, 일반병원은 5배인 1만5,000원이 들어간다.

 A씨는 "코로나로 인해 보건소의 직원들이 힘들어 하는 상황은 이해되지만 기기고장으로 시민들에게 제공할 서비스 조차 못하게 된 상황은 개선이 필요한 것 같다"며 "시민들을 위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대처기기나 보건소 연계 병원 등을 통해 시민부담을 줄여주는 방법도 필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기기의 고장으로 시민들에게 불편을 드린 점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신속한 조치를 통해 지금도 점검 등을 하고 있어 곧 정상화될 예정이다"며 "앞으로 불편함이 없도록 철저한 점검과 시민들의 보건서비스 관리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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