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방역 및 감염병 전문가인 기모란 교수(왼쪽)의 '토크콘서트' 진행 모습.(사진제공=좋은양산포럼)

 좋은양산포럼(상임대표 이순철 교수)이 주최한 대한민국 방역 및 감염병 전문가인 기모란 교수 초청, '토크콘서트'가 많은 시민들과 관심있는 사람들의 참석 속에 성공리에 개최됐다.

 지난 19일 양산문화예술회관 소강당에서 열린 행사에는 1부와 2부로 나눠 코로나 관련 다양한 정보들과 질의문답 형식의 이야기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많은 참석자들이 함께 한 가운데 모두가 그동안 듣지 못했던 정보와 코로나19 상황에 대처하는 정부의 대응이면에 숨겨진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 공감하기도 했다.

 1부에서는 기모란 교수의 설명으로 지난 2020년 코로나19 첫 발병시점부터 최근까지의 상황을 되집어 보며 ▶1·2차 유행의 확산과 백신 접종, ▶델타, 오미크론 변이 등의 확산으로 인한 확진자 급증 사태, ▶지난 4월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최근의 실내 마스크 의무해제 등 주요 변곡점에서 정부의 역할과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 등을 언급했다.

 또 지난 2021년 11월 백신접종이 완료되고 어렵게 시작한 일상회복이었지만 델타변이 유행으로 한 달만에 다시 방역을 강화할 수 밖에 었었던 아쉬움과 델타변이의 치명률이 높아 위기를 느꼈던 순간들에 대한 당시 상황도 이야기로 풀어나갔다.

 여기에 이어 지난해 2월부터 시작된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단계에서 높은 전파력의 확진자 급증으로 청와대 방역기획관으로의 역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전국 보건소와 병의원들이 제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매일 아침회의, 업무조율, 인력지원 등 병상확보에 힘을 쏟았던 상황 등을 회고하며 지난 3년간의 코로나19 대응상황에서 가장 힘들었고 엄중했던 시기였음을 토로하기도 했다.

 2부인 토크콘서트 형식의 행사에서는 참석자들의 질문에 응답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다양한 질문 속에 한 자영업자는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들에 대해서는 규제가 없었지만, 자영업에 대해서만은 사회적 거리두기, 모임인원 제한, 영업시간 규제 등 유독 심한규제로 피해가 막심했다"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에게 너무 많은 희생을 강요한 것은 아닌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기모란 교수는 "대중교통은 마스크를 벗지 않고 대화를 거의 하지않아 전파가 거의 없는 반면 식당 등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취식 및 대화를 하는 사이 전파가 우려돼 규제가 불가피했다"며 "지난 정부에서도 이런 점을 잘 알고 있기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각종 혜택과 방역지원금을 책정, 지급했었지만, 입었던 모든 손실에 대해서는 부족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기모란 교수는 "1918년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인플루엔자가 대확산 되었을 때 미국에서는 마스크가 최선의 방역지침이었지만, 초기대응 단계에서 마스크가 부족해 약국 앞에 마스크 구매를 위한 긴 줄이 늘어서고 마스크를 쓰지 않는 국민들에게 벌금을 부과했다"며 "지난 3년간 코로나19와 싸우는 최선전에 있었지만, 방역지침에 대한 전 국민적인 협조와 솔선수범이 없었다면 이렇게 좋은 성과를 내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기 교수는 "그동안 고생하신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위로와 감사를 드린다"며 "다음에도 기회가 되면 양산을 찾아 감염병이나 방역 이외의 주제로 많은 분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가지겠다"고 전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청와대 첫 방역기획관을 지낸 기모란 교수는 한양대 의대를 졸업, 서울대 보건대학원 석사, 한양대 의학박사, 을지대 보건대학원 원장, 보건복지부 감염병관리 위원 등을 지냈다.

 지난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인 '메르스(MERS)' 사태 당시 대한예방의학회 메르스위원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배우자는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으로, 더불어민주당 양산 갑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번 행사를 진행한 좋은양산포럼은 지난 1월 인도영화제를 양산에서 처음 개최한 후 다양한 행사로 전문가와 시민들과의 접점을 넓혀 양산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향을 모색하고 있는 순수 민간씽크탱크 단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