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동 장산새들마을 급수시설 정비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콘크리트 폐기물들을 상수원보호구역 인근 도로에 불법야적 하는 모습.(사진제공=양산환경연합)

 양산시가 농촌마을 주민들의 상수도 급수시설을 위해 추진 중인 공사와 관련 공사업체가 수도관로 공사 중 발생한 콘크리트 폐기물을 상수원보호구역 인근도로에 불법야적, 식수원 오염우려로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시가 추진하는 이 공사는 원동면 '장산 새들마을 급수시설 정비사업'으로 총사업비 3억5,000만원을 투입해 상수도가 설치돼 있지않은 농촌 새들마을 22가구를 대상으로 상수도 급수관을 통해 수도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마을까지 총 1.5km구간을 대상으로 상수도관 설치와 물탱크 등을 이용해 급수공급을 하게 되며 지난 3월 공사에 착공해 오는 6월 완공예정으로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문제는 공사업체가 공사를 진행하면서 상수도관 설치를 위해 도로굴착 작업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대규모의 콘크리트 폐기물을 원동 배내골 상수도보호구역 인근부지에 야적하면서부터이다.

 이 야적된 폐기물들은 덮게도 없이 마구잡이식으로 도로변에 쌓이면서 바람이 불거나 야적과정에서 돌가루 등이 날려 상수원보호구역을 오염시킬 우려를 낳고 있다.

 마을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양산시가 상수원보호구역내에 식수원 보호를 위해 취사나 야영, 물놀이 등을 금지하는 단속을 철저히 하면서 공사과정에서 발생한 폐기물에 대한 불법야적행위에 대해서는 묵인하고 이유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원동 장산새들마을 급수시설 정비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콘크리트 폐기물들을 상수원보호구역 인근 도로에 불법야적 해둔 모습.(사진제공=양산환경연합)

 또 공사업체는 상수원보호구역을 알리는 표시와 불법행위에 대한 내용, 신고전화까지 있는 표식판 옆에 당당히 콘크리트 폐기물을 불법야적해 행정무시의 도덕적 문제까지 제기되고 있다.

 주민들은 "주민들을 위해 실시하는 공사도 좋지만 우리가 마시고 보호해야 할 중요한 식수원인 상수원보호구역 인근에 콘크리트 폐기물을 불법으로 야적해 방치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다"며 "공사감독 관청인 양산시의 허술한 관리체계에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산환경연합 이복식 대표도 "공사현장을 방문해 확인하는 과정에서도 계속적으로 폐기물들을 상수원보호구역의 인근 도로변에 쏟아 부으면서 돌가루 먼지가 날리는 모습을 목격했다"며 "공사업체가 어떻게 공사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들의 처리대책도 없이 공사를 실시했는가와 식수원이 있는 곳에 폐기물을 야적할 생각을 했는지가 궁금하다"고 비난했다.

 공사업체 관계자는 "발생하는 폐기물들의 야적장소가 없어 임시로 쌓아뒀으며 차례대로 매일 매일 처리를 하고 있는 중인 만큼 신속히 조치를 취하겠다"며 "농촌마을의 좁은도로로 인해 대형차량을 이용해 한번에 처리하는 것이 불가능해 발생했다"고 전했다.

 양산시는 "민원발생에 따라 현장에 나가 신속한 조치 및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