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평산동 소재 A씨의 모 아파트에서 지난 20일 새벽 2시경 발생한 보조배터리 폭발사고 현장모습.(사진제공=양산소방서)

 [양산뉴스파크=남성봉 기자]=양산소방서(서장 박승제)가 방안에서 충전 중이던 보조배터리로 인해 발생한 화재에 대해 제조회사를 상대로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게 직접 조치를 취한 것으로 나타나 시민들의 유사사례 피해보상구제에 파란불이 켜졌다.  

 지난 20일 새벽 2시경 양산시 평산동 소재 모 아파트에서 A씨가 충전을 위해 방에서 사용 중이던 보조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A씨는 보조배터리 충전하며 취침 중 '펑'하는 폭발음 소리와 함께 방안에서 화염과 연기가 발생, 신속히 욕실에서 물을 가져와 뿌리는 자체 초기진화를 거친 후 소방서에 신고했다.

 화재접수를 받고 출동한 소방서의 현장감식반인 한동연·하종덕 화재조사관은 화재원인이 보조배터리 제품에 설치된 과충전 보호방지 회로의 오작동에 따른 과전압 발생 및 제품내부 리튬배터리의 착화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 제조사에 통보했다.

 소방서의 통보를 받은 제조회사는 보조배터리 제품의 문제를 인정하고 A씨가 입은 피해보상을 약속하고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이면 A씨가 자체적으로 부담해야 할 피해보상 처리에 대해 소방서가 직접 '제조물 책임법'을 적용하는 방법을 찾아 구제를 받을 수 있게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제조물 책임법'은 물품을 제조하거나 가공한 자에게 그 물품의 결함으로 인해 발생한 생명, 신체의 손상, 재산상의 손해에 대해 손해배상을 하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진 법률이다.

 피해자를 보호하고 국민생활의 안전과 제품의 안전에 대한 의식을 높이는데 그 의의를 두고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이 '제조물 책임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아는 국민들이 적어 때로는 그 피해를 고스란히 안고 가야 하는 사례가 잦다.

 박승제 양산소방서장은 "화재피해를 입은 일부시민은 제조물 책임법을 잘 모르고 있어 소방서가 많은 시민들이 알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해 화재피해 주민을 구제하는 등 최선을 다해 노력할 예정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