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양산 1874'의 홍보포스터.(지료제공=극단 아시랑)

 [양산뉴스파크=남성봉 기자]=연극 '양산 1874'가 오는 6일 오후 3시와 7시30분, 7일 오후 5시 등 3차례 걸쳐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된다.

 양산문화예술회관과 극단 아시랑이 주최 및 주관하며 경상남도,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양산시시설관리공단이 후원한 이번 연극은 양산삽량문화축전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양산문화예술회관 상주단체 극단 아시랑의 경남문화예술진흥원 공모사업인 '2023년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으로, 양산지역 문화콘텐츠를 활용한 첫 창작 초연작품이다. 공연은 90분이며 8세 이상 관람에 무료이다.

 국민성 작, 손민규 연출의 이번 작품은 1874년 양산에서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부제는 '구포복설상서(龜浦復說上書)'이다.

 내용은 500년이 넘도록 양산군에 소속돼 군민들과 고락을 함께 해온 구포가 1869년 동래부로 이속되면서 양산군민들은 구포를 다시 양산군으로 환속시키기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구포를 다시 양산군으로 되찾으려는 과정에서 양산향교 사림들이 주축이 돼 상서문을 올리기로 결정하고 평소 정의롭고 의협심이 강한 우석규와 서상로, 이기수가 장두(狀頭)로 나서 관할 군수, 관할 경상도 관찰사, 의정부에 이를 올리게 된다.

 하지만 그들이 상서문을 올린지 6년이 지나도록 기관장들의 책임회피, 탁상행정 등으로 결론이 나지 않자 장두를 자처했던 3명의 사림이 대표자격으로 임금님을 배알하기 위해 한양길에 오른다는 내용이다.

 1869년 다른 지역으로 빼앗긴 구포의 땅을 되찾으려는 목숨을 건 용기있는 행동을 통해 1874년 6년 만에 동래부로 이속된 구포를 돌려받은 용기있는 세 청년이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극중극 형식으로 간결한 무대와 영상, 조명, 무대 구성요소들이 가미된 단아한 색채로 그 당시 목숨을 담보로 길을 떠난 우석규, 서상로, 이기수 등 3명의 선비와 12장의 구포복설상서를 전했던 양산민들의 기개와 애민, 애향심을 연극으로 다시 되살렸다.

 국민성 작가는 "인간은 누군가가 기억해주는 한 영생할 수 있다고 하는데 어떤 사람의 행위는 오래오래 기억되면서 후대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며 "그 어떤 사람은 선각자, 영웅, 성자들로 알려졌지만 이번 주인공은 평범하지만 정의롭고, 영웅적 행위를 해내며, 이타적 삶을 산 3사람을 주인공으로 오래오래 기억돼 귀감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만든 내용이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는 영의정 역할에 이종희 양산시의회 의장이 특별출연한다. 관람을 위한 좌석예약은 양산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에서 진행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