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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헌의 독서파크(281)] '오늘 내가 사는 게 재미있는 이유'-<김혜남>서울패미리병원 해헌(海軒) 강일송 병원장
양산뉴스파크 | 승인2023.10.26 18:04
 김혜남 저자의 '오늘 내가 사는 게 재미있는 이유'.(사진제공=해헌 강일송)

 오늘 살펴볼 책은, 정신과 전문의인 김혜남 작가의 저서 '오늘 내가 사는 게 재미있는 이유'이다.

 30년간 정신과의사로 살아온 저자는, 어느 날 40대 초반에 파킨슨병을 진단받게 되었고, 고통스러운 순간들을 지나오면서 느낀 소회를 담담히 풀어가고 또한 어려움에만 머무르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책의 내용을 한 번 살펴본다. <해헌(海軒) 주>

[시작하며]

 "파킨슨병입니다"

 2001년 그녀는 43세의 젊은 나이에 주로 65세 이후에 나타나는 병인 신경퇴행성 질환에 걸린다.

 이 병은 '도파민'을 생산하는 뇌조직의 손상으로 손발이 떨리고, 근육이 뻣뻣해지고, 행동이 느려지고 말소리가 잘 나오지 않는 증상으로 나타나며 우울증, 치매, 편집증 등이 동반, 15년~17년 후 사망이나 심각한 장애를 일으키는 병이다.

 치료법도 제대로 없다. 이후 그녀는 한 달간 침대에 누워 지낸다.

 "도대체 내가 왜 이런 병에 걸려야 했는지" 고민과 걱정 속에 끔찍한 현실에 몸서리친다.

 이대로 죽고 싶다는 생각에 매일을 보내던 중 "아니 내가 왜 이러고 있지?, 나는 그대로인데, 단지 달라진 것은 미래가 조금 불확실하고 현재가 조금 불편해진 것 뿐인데, 오지도 않은 미래를 걱정하고 현재를 망치고 있는 거지?".

 그녀는 다시 일어난다. 병원에 가서 진료를 하고 강의를 나가고 집안일을 하기 시작한다.

 도파민 작용제도 첫 약이 보통 3년을 가는데 12년을 버텨서 다음 단계 약으로 넘어가고, 12년 동안 책을 5권이나 쓴다.

 "아! 한발짝이구나"

 밤에 약의 효과가 떨어지면 화장실까지도 못가서 주저앉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2초면 갈 화장실을 5분 넘게 결려서 겨우 갔는데, 일단 한발짝을 떼는 것, 그 것이 시작이며 끝이라고 저자는 이야기 한다.

 삶을 포기하지 말고 용기내어 일단 한 발짝만 내디뎌 보라.

 "하나의 문이 닫히면 또 다른 문이 열린다"

 그녀가 실의에 빠져 있을 때, 그녀의 사촌오빠가 이야기한다.

 "인생에 최선만 있는 것이 아니야. 최선이 아니면 차선이 있고 차차선도 있는 법이거든. 그래서 끝까지 가봐야 하는 게 인생이야"

 지금 위기는 하나의 문이 닫힌 것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좌절할 필요가 전혀 없다.

 "완벽한 때는 결코 오지 않는 법이다"

 완벽주의를 버린다고 해서 절대 삶이 무너지지 않으며, 오히려 더 삶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사진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은 "나는 평생 생의 결정적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헤맸다. 그러나 인생의 모든 순간이 결정적 순간이었다".

 저자는 말한다. "내 삶에는 늘 빈구석이 많았고, 그 빈구석을 채우는 재미로 살아왔고, 또한 나는 가고 싶은 길을 갈 것이다.
준비가 좀 덜 되어 있으면 어떠한가. 가면서 채우면 되고 그 모든 순간이 결정적 순간인 것을".

[마치며]

 이 책을 보면서 인간은 성별, 지위, 나이, 모든 것을 불문하고 너무나 '취약한(vulnerable)' 존재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알게된다.

 당장 내일이라도 누군가는 암 진단을 받을 수 있고, 내일이라도 교통사고가 날 수 있으며, 지금 있는 건물이 무너질 수도 있다.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게 인생이다. 장담이란 게 얼마나 허무한 일인지 모를 지경이다.

 영화 중 <스틸 앨리스>라고 있는데, 50세 정도의 언어학자이자 유명한 교수인 앨리스가, 어느 순간 기억을 다 잊게되는 알츠하이머병에 걸리게 된 것을 알게 되고 그 이후 일련의 과정을 감동적으로 보여준다.

 여기서도 비슷한 과정을 겪는 한 인간의 모습을 보게 된다. 언어학에 있어서 수 많은 책을 저술한 주인공이 딸의 이름조차 기억을 못하게 되고, 집안에서 길을 잃어버리기도 한다.

 오늘 책 제목에서 보듯이 파킨슨병으로 화장실도 혼자가지 못하는 저자가 "사는 게 재미있다"고 말한다.

 건강할 때 발견하지 못한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을 보게 되고 살아있음이 얼마나 감사한지 깨닫게 된다.

 때론 인간의 위대함이, 강하고 지혜로운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가장 나약함, 취약함 등 약함이 있기에 그러하지 않은가
역설적으로 생각해 보게 된다.

<강사소개>

 해헌(海軒) 강일송

 현 양산 물금증산의 양산세무서 6층과 7층 서울패미리병원의 병원장,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한림대 의과대학 외래교수,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최고지도자 과정(AFP) 수료,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서울대학교병원 의료경영최고위 과정(AHP) 수료, 한국예술종합학교 최고경영자 문화예술과정(CAP) 수료.

 <공동저서> ▶우리아이 성조숙증 거뜬히 이겨내기, ▶우리아이 변비와 야뇨증 거뜬히 이겨내기, ▶초보 육아 거뜬히 이겨내기, ▶더바이블 육아 소아과 수업 3권 시리즈.

 <※해헌의 독서파크는 사전에 작성된 원고로, 현재 시기와 변화된 내용이 포함돼 있을 수 있습니다. 이점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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