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어곡동 소재에 건립 중인 기아현대자동차 정비공장 부지와 인접한 주택가 모습./ 양산뉴스파크

 [양산뉴스파크=남성봉 기자]=양산시 어곡동에 자동차정비공장을 건립 중인 시공사에 대해 현장 인근 주민들이 공사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문제로 생활에 불편을 호소하며 반발하고 있다.

 무엇보다 공사를 시작하며 불과 30cm도 되지않는 인근 주택에 대해 사전고지도 없이, 양산시의 허가를 받았다는 이유로 공사를 강행하다 주민반발에 부딪혀 중단되는 등 뒤늦게 주민설명회까지 열었지만 논란은 식지않고 있다.

 반발이 일고 있는 이 공사는 기아현대자동차 정비공장으로 총 공사비 45억여 원에 지상 4층 규모로 지난 10월 16일 공사에 착공해 내년 8월 31일까지 완공계획이다.

 이 공장이 들어설 현장 인근에는 주택과 빌라 등 약 30~40여 세대가 거주하고 있으며 일부 주택은 공장현장과 불과 30cm도 채 되지않는 벽 하나공간을 사이에 두고 있다.

 문제는 공사를 맡은 시공사가 지반작업을 강행하는 과정에서 피해방지를 위한 주택과 공사현장을 분리하는 안전휀스 설치나 사전고지 및 상의도 없이 공사를 강행하면서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실정이다.

양산시 어곡동 소재에 건립 중인 기아현대자동차 정비공장 부지 모습./ 양산뉴스파크

 시공사 측은 공사현장의 휀스설치를 위해 지반 불균형의 문제해결을 위해 사전에 지반 흙 다짐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라고 주장하지만 주민들은 어차피 주민불편 방지를 위해 진행하는 작업이면 '사전고지는 필수'라는 입장으로 반발했다.    

 또 주민들의 잇따른 반발에 따라 지난 7일 마을회관에서 뒤늦게 주민설명회를 가진 시공사측은 불편사항들에 대해 접수를 받고 해결을 위한 노력을 약속했다.

 설명회 과정에서 주민들이 공사전 사전설명에 대한 고지가 없었음을 항의하자 시공사 측은 "누가 누군지 알아야 찾아가 설명을 하지, 모르는데 어떻게 불쑥 찾아가겠느냐", "관청의 정당한 허가를 받아서 하는 공사에 무슨 문제가 있느냐" 등의 배짱설명을 하다 주민들의 반발을 사며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주민들은 이 자리에서 높은 건물의 공사로 '조망권 피해'와 '비산먼지 문제', '공사소음', '주택의 피해우려'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복식 양산환경연합 대표는 "아무리 관청의 허가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인근 주민들에 대한 불편사항이나 민원에 대비한 사전설명 등은 기본인데 이런 문제들을 무시하고 허가만 들먹이며 공사를 강행한 주민무시 행위에 대해 이해를 할 수 없다"며 "주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공사업체의 철저한 점검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양산시 어곡동 소재에 건립 중인 기아현대자동차 정비공장과 관련 주민반발에 따른 시공사의 설명회 모습./ 양산뉴스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