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해헌의 독서파크
[해헌의 독서파크(299)] '개인주의와 코리아 패러독스'-<이진우>서울패미리병원 해헌(海軒) 강일송 병원장
양산뉴스파크 | 승인2023.12.29 00:41
 이진우 저자의 '개인주의와 코리아 패러독스'.(사진제공=해헌 강일송)

 오늘은 '그랜드 마스터 클래스, 빅 퀘스천'이라는 컨퍼런스의 일곱번의 강연 중 두 번째 내용을 들어본다. 첫 번째는 정여울 작가의 '나다움에 이르는 길'에 대한 이야기였다.

 이번 이야기를 풀어 낼 저자는 이진우 교수(1956~)로, 연세대학교 독어독문과를 나오고, 독일 아우스부르크대학에서 철학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계명대학교 총장을 거치고,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석좌교수인 그는 한국의 대표적인 니체 철학자라고도 한다. 모든 전통과 권위를 거부하는 니체철학의 자유정신에 매료되어 평생 니체를 연구해 왔다고 한다.

 그러면 한 번 살펴본다. <해헌(海軒) 주>

[시작하며]

# 현대사회의 메가트렌드 '개인주의'

 '상실의 시대'는 원래 있던 것이 사라진 시대를 말하는 것일 게다. 그래서 이전보다 가벼워진 시대를 의미한다. 잘 아시는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서 '가벼움'은 상실의 시대를 대표하는 키워드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사라진 것일까?, 지금까지 우리를 짓누르던 전통규범과 관습, 무거운 가치들이 사라진 것이다.

 그리고 인간은 집단의 한 구성원에서 개인으로 재탄생했다. 사회가 근대화되었다는 것은 우리가 개인화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늘 제가 여러분에게 들려드리고 싶은 명제 네 가지를 먼저 이야기 한다면,

(1) 21세기는 개인주의 시대다.

(2) 가벼운 개인만이 창조를 할 수 있다.

(3) 개인이 없는 사회는 위기를 초래한다.

(4) 더 많은 개인주의가 대안이다.

 철학적 관점에서 볼 때 21세기는 '개인주의'의 시대이다. 주체로서의 개인이 최초로 출현한 르네상스 이래로 사회의 무게중심은 공동체에서 개인으로 지속적으로 옮겨가고 있다.

 즉, 개인이 세계의 중심이 된 것이다.

# 혼자 살아가는 세대

 2010년 1인 가구의 비율은 23.9퍼센트였는데, 2013년에는 25.3퍼센트이었고, 2025년에는 31.3퍼센트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제는 누구나 혼자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 우리는 함께 있는 것을 싫어하면서도 혼자 있는 건 두려워하는 과도기에 있는 것 같다.

 16세기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에 주체적 개인이 처음으로 출현했다. 이후 19세기 말에서 20세기로 넘어가는 모더니즘 시대에 사회가 급변하고 또 다시 개인주의가 성행한다.

 지금 우리는 20세기에서 21세기로 넘어가는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에 살고 있다.

 현대는 '창조의 시대'라고 한다. 창조는 가치관과 시각이 고정적인 사람에게서는 나타나지 않는다. 결국 우리는 조금 더 가벼워져야 한다.

 집단문화에서 개인문화로 이행하는 이 시대가 또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시대이기도 하다.

# 코리아 패러독스

 우리사회는 전통적인 규범이 무너지고 기존의 공동체가 와해되고 있는데도 여전히 진정한 의미의 개인이 등장하지 않고 있다. 대한민국 사회는 '개인이 없는 사회'이다.

 아직도 집단이 지배하는 사회이다. 우리는 엄청난 변화를 통해 선진국으로 도약했음에도 여전히 개인이 탄생한 것이 아니라 기형적 집단주의가 나타났다.

 기형적 집단주의는 연고주의, 즉 혈연, 학연, 지연과 같은 연고를 통해서 자신의 정체성을 규정하려는 태도로 나타난다.

 집단주의로 인해 단시간에 경제성장을 이룩했지만 이런 과거의 성공전략을 고수로 인해 다음 단계의 도약이 불가능해지는 것, 이 것이 '코리아 패러독스'이다.

# 내가 내 삶의 주인되기

 우리는 어떻게 하면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을까?, 답은 간단하다. 내가 내 삶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나는 무슨 생각을 하는가?,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나는 행복한가? 아니면 불행한가?, 이런 물음에 대한 생각을 하고 살아야 한다.

 개인화 된다는 것은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고, 자신의 욕망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사회와 자신의 삶에 대한 분명한 의견을 가지고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지 스스로 결정하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

 니체는 이런 말을 했다. 현대인들은 "완전히 노예처럼 행동하면서도 노예라는 낱말을 두려워하고 피한다", 우리는 유행의 노예, 여론의 노예, 시장의 노예로 살아가고 있다.

 상대방의 눈을 보면서 의견을 이야기하라, 그래야 우리 사회가 변한다.

# 개인주의와 이기주의

 개인주의에 대한 편견을 깨기 위해서는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기주의는 집단주의 내에서도 있을 수 있다.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을 '이기주의'라 한다. 이에 반해서 개인주의는 어떤 것을 판단하고 평가할 때 그 중심에 집단이 아닌 나 자신을 놓는 태도를 말한다.

 나 자신이 도덕적 주체가 되는 것이다. 개인주의는 이기주의가 아니다. 오히려 개인주의는 시민으로서의 권리를 위해 필요한 태도이다.

 우리사회가 개인주의가 성숙해질 때, 다양한 가치가 인정되는 다원주의 사회로 발전하리라 확신한다.

 우리는 좀 가볍게 살아도 된다. 가벼워지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지금 이 순간부터 여러분은 여러분 마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하나의 자아로 우뚝서서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새처럼 가볍게 살기를 바란다. 감사합니다.

[마치며]    

 오늘은 한국의 대표적 니체 철학자인 이진우 포스텍 석좌교수의 말을 들어보았다.

 이전에 문유석 판사의 '개인주의자 선언'에서 한국의 집단주의 문화와 개인주의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한 적이 있었다.

 이번 이진우 교수도 문 판사와 같은 맥락의 이야기를 전개한다.

 우리는 흔히 '개인주의'라 하면 어감상 '이기주의'가 떠오른다. 우리사회의 통념상 그렇게 인식되어 왔고 따라서 전체의 이익에 반하여 자기 만의 유익을 구하는 나쁜 의미로 들려진다. 

 하지만 저자는 건강한 개인주의야 말로 우리사회를 집단주의의 왜곡에서 벗어나 진정한 민주주의와 성숙한 사회문화를 만든다고 강조한다.

 저자가 니체 철학자이기에 이 책에서는 니체의 말이 자주 언급된다. 니체가 말하기를 현대인들은 노예처럼 행동하면서도 노예라는 말을 듣기를 아주 거북해한다고 한다. 

 물론 진짜 노예가 아니라 '남 눈치보는 노예', '유행의 노예', '경제적인 노예', '여론의 노예'인 것이다.

 코리아 패러독스의 의미도, 효율적인 집단주의로 인해 고도성장을 이룩한 한국이 역으로 이 집단주의로 인해 더 이상 발전된 사회로 도약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아직 한국사회는 경제는 성장을 했지만 사회문화상 아직 집단주의를 벗어나지 못하고 건강한 개인이 출현하지 못했다고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21세기는 탈집단의 시기이고 개인화의 시대이다. 그리고 예로부터의 무거운 관습과 전통에서 벗어나 좀 더 가벼워지고 다양한 가치를 인정받는 시대이다.

 저자의 말처럼, 우리는 좀 더 가벼워져도 된다고 생각한다. 타인의 가치와 집단의 보이지 않는 압력에 저항할 수 있는, 진정한 성숙한 개인의 의식이 자라나고 꽃피울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좋은 날들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강사소개>

 해헌(海軒) 강일송

 현 양산 물금증산의 양산세무서 6층과 7층 서울패미리병원의 병원장,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한림대 의과대학 외래교수,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최고지도자 과정(AFP) 수료,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서울대학교병원 의료경영최고위 과정(AHP) 수료, 한국예술종합학교 최고경영자 문화예술과정(CAP) 수료.

 <공동저서> ▶우리아이 성조숙증 거뜬히 이겨내기, ▶우리아이 변비와 야뇨증 거뜬히 이겨내기, ▶초보 육아 거뜬히 이겨내기, ▶더바이블 육아 소아과 수업 3권 시리즈.

 <※해헌의 독서파크는 사전에 작성된 원고로, 현재 시기와 변화된 내용이 포함돼 있을 수 있습니다. 이점 양해 바랍니다>


양산뉴스파크  webmaster@ysnewspark.com
<저작권자 © 양산뉴스파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양산뉴스파크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안내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경남 양산시 물금읍 백호2길 101, 유타운 204호  |  대표전화 : 070-8846-0048  |  등록번호 : 경남 아 02316
명칭 : 인터넷신문  |  등록연월일 : 2015년 6월 5일  |  발행연월일 : 2015년 6월 9일
광고 및 후원계좌 : 농협 302-0987-6172-01  |  예금주 : 남성봉(양산뉴스파크) | 청소년보호책임자 : 남성봉  |  발행·편집인·대표이사 : 남성봉
Copyright © 2024 양산뉴스파크.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