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영 후보 부부와 윤영석 후보, 김태호 후보, 김두관 후보(좌측부터 순서대로) 모습.(사진제공=각 후보 선거사무소)

 [양산뉴스파크=남성봉 기자]=제22대 총선의 국회의원 선거의 격전지인 경남 양산지약의 갑과 을 지역의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등 여·야후보들이 사전투표 첫 날인 5일 아침부터 일제히 투표를 완료했다.

 후보들 모두가 사전투표를 통해 남은 시간을 선거활동에 조금이라도 더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엿보이고 있다.

 양산 갑 지역의 국민의힘 윤영석 후보는 오전 6시 물금읍복지센터를 찾아 투표를 실시했다. 사전투표를 마친 윤 후보는 "시민들의 소중한 한 표가 양산발전, 양산시민의 행복을 결정한다"며 "집권여당 4선의 힘으로 양산의 대도약을 이루고 국비예산 확보에 가장 탁월한 능력을 가진 저에게 양산발전의 기회를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같은 장소에서 투표를 가진 더불어민주당 이재영 후보는 부인 기모란 교수와 함께 오전 6시 30분에 투표소를 찾아 종사원들을 격려하고 사전투표를 마쳤다.

 이재영 후보는 "이번 선거는 개인후보를 선택하는 것이 아닌 무너진 나라의 중심과 공정을 바로 잡는 중요한 선거이다"며 "양산시민들도 지역발전과 미래양산의 변화를 의해 경제전문가 이재영에게 꼭 투표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양산 을 지역에서는 국민의힘 김태호 후보가 오전 8시 40분 서창동행정복지센터를 찾아 투표를 실시했다. 이날 김 후보는 덕계사거리에서 출근길 인사 후 바로 사전투표소를 찾아 투표 후 투표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인사를 나눴다.

 김태호 후보는 "무디게 진행되는 지역발전을 신속히 처리하고 지역에 산재한 문제들을 이제는 하나 하나 모두 해결하겠다"며 "양산시민과 양산발전만 보고 전진할 것을 약속드리며 힘있는 변화가 양산을 바꾸는 만큼 지지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소주동행정복지센터를 찾아 투표를 실시하고 투표종사원들과 시민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김두관 후보는 "지난 20년간 변치않고 국가균형발전을 외치며 검찰총장 윤석열 탄핵을 가장 먼저 주장하고, 세무행정의 로비창구인 세정협의회 척결, 양평고속도로 문제를 상임위에서 처음 제기해 공론화시켰다"며 "정권심판의 파도가 거세게 몰아치는 가운데 지지가 아닌 투표로 도와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외지에 있는 친지와 가족들, 자녀들에게도 사전투표를 독려해주신다면 당당하게 22대 국회에서 국회의원 답게 일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훼손된 김두관 후보의 현수막 모습.(사진제공=김두관 후보 선거사무소)

<양산선거 이모저모>

# 선거 현수막 철거사건 해프닝

 김두관, 상대후보가 '현수막 훼손의혹' 제기···'해프닝 확인' 사과성명문 발표

 양산 을 지역의 민주당 김두관 후보 측은 지난 4일 오후 9시 28분 경 평산동 소재에 게시했던 '김두관 후보 현수막 무단철거사건'에 대해 경찰에 고발했다.

 이 사건에 대해 경찰이 조사 중인 가운데 김 후보측은 무단철거한 자리에 김태호 후보의 현수막이 걸리면서 고의성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으며, 김태호 후보 측은 당초부터 김두관 후보의 현수막 바로 밑에 게첩되어 있었다는 증거사진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김두관 후보 측은 현수막 철거사건에 대한 사실관계 및 사과성명을 발표하고 내부혼선에 의한 해프닝임을 밝혔다.

 이 사건은 선관위가 사전투표 이전까지 투표소 100미터 이내 현수막 회수 및 이동을 요구했고 사전투표 독려 현수막의 경우 자발적 지지자들이 각자 개인비용으로 게시, 김두관 후보 선대위가 내부 연락망으로 현수막 이동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자발적 지지자의 현수막 철거이동 과정에서 아버지를 돕기 위해 나섰던 아들이 철거하면 안되는 현수막을 오인으로 철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관 후보의 서형수 상임선대위원장은 철거의혹을 제기했던 김태호 후보에게 사과말 전달, 경찰에 사실통보 등 선거를 책임지고 있는 선대위의 명의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김태호 후보와 김두관 후보의 방송토론회 모습.(사진제공=방송토론회 캡처)

 # 방송토론회 김두관 후보에 '꼼수' 제기

김태호 후보, KTX 양산역 신설은 '유령공약'···김두관 후보 "실무자의 착각 사과드린다"

 국민의힘 김태호 후보는 방송토론회에서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내놓은 2024년 국회의원 공약 이행 평가자료에서 민주당 김두관 후보가 제출한 4년 전 자료에는 '부산-울산 구간 KTX 양산역 신설' 공약과 관련 이행완료라고 되어있지만 이는 '꼼수이행 완료'라고 지적했다.

 현재 이 구간은 지난 4년간 아무런 진행조차 되지 않았으며 김두관 후보를 포함, 각당의 총선후보들이 주요공약으로 내놓고 있지만 공약이행 평가자료에 '이행완료'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꼬집었다.

 김태호 후보 측은 "김두관 후보가 제출한 이 자료에는 '공약명 : KTX 양산역 신설(물금역 정차), 공약내용요약 : 부산-울산구간 KTX 양산역(물금) 정차'라고 기재하고, 이행도에 '완료'라고 기재돼 있다"며 "하지만 지난해 연말 개통한 KTX 양산물금역은 부산-울산구간과는 전혀 상관이 없고, 구간조차 없는 유령구간으로, 김두관 후보의 제출 내용은 양산시 갑 지역의 사업이다"고 주장했다.

김태호 후보 측이 제기한 김두관 후보의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공약이행 평가자료 지적내용.(사진제공=김태호 후보 선거사무소)

 이에 대해 김두관 후보는 "물금역 KTX정차는 양산시민들의 오랜염원이 있었고 밀양-물금-구포-부산역을 거쳐가는 이 구간의 물금역 KTX 정차는 윤영석 의원, 김일권 시장, 나동연 시장, 저도 노력해 올해 확정이 됐다"며 "이 부분은 제가 잘 몰랐거나 실무자의 착각으로 생각이 들며 그 점에 대해 우리시민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김두관 후보 제출자료와 관련 김태호 후보 선거사무소는 자체적 이행완료 공약 중 상당수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평가단으로부터의 '이행완료로 볼 수 없음'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했다.

 김태호 후보 측은 "평가단은 김두관 후보 제출자료에서 25건의 이행완료 공약 중 국지도 60호선 조기완공 등 총 11건에 대해 '확보 재정액이 공약이행에 필요한 필요 재정액에 미치지 못해 이행도 완료가 아닌 추진 중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평가단은 재정 관련 공약임에도 재정에 대한 근거인 필요재정, 확보재정, 집행재정 등이 기재돼 있지 않아 완료로 볼 수 없다는 불승인 의견을 내렸다"며 "이행완료 불승인 의견은 전체공약 이행완료 25건 중 11건으로, 전체 공약 가운데 이행 완료율은 20% 수준이라고 평가단이 판단내린 것으로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영 후보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사진제공=이재영 후보 선거사무소)

# 양산 물금 찾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조국 대표, 이재영 후보에 '잘 되시리라 믿는다"

 현재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는 사전투표 첫 날인 5일 오후 2시20분 경 양산시 물금읍 증산 소재 라피에스타 광장을 방문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많은 지지지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행사에는 비례대표 정당의 사유로 연설은 불가해 질의문답 형식으로만 진행했다.  

 울산을 거쳐 양산일정을 마친 뒤 부산으로 향해 윤석열 대통령의 사전투표 장소를 찾아 투표할 것을 밝혔다.

 조국 대표는 "부울경 지역이 보수강세라고 하지만 현장을 둘러본 결과 현재 분위기가 '한마디로 디집어 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날 현장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이재영 후보에게 조 대표는 "잘 되시리라 믿는다", "화이팅"이라고 응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