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에 출마예정인 각 후보들의 행사참가 모습.

 내년 총선에 대비한 예비후보등록을 약 1주일 가량 앞두고 여야간의 의견충돌로 인구상한선에 따른 분구확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지연되면서 양산지역에서도 출마예상자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지난해 10월 국회의원 선거구별 인구편차를 2대 1 이하로 올 연말까지의 개정을 제시했으며 이에따라 양산은 인구 30만명을 돌파, 이 해당지역으로 분류되면서 국회의원 선거구가 2개로 나눠져야 돼 분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양산시는 기존 양산지역과 웅상지역으로 나눠져 2개의 선거구로 나눠지는 것으로 이미 결정돼 있으며 인구비례에 따라 양산의 일부구역들이 웅상에 포함되면서 선거구역이 분류된다.

 양산의 20만 인구에 비해 현재 약 10만의 웅상 부족한 인구는 '삼성동·중앙동·동면'과 '양주동·동면' 등 2개 안을 웅상의 지역구로 편입시키는 방안을 양산시는 선거구획정위원회에 제출했으며 분구와 함께 구역편입도 결정나게 된다.

윤영석 의원과 김성훈 기업분쟁연구소 심의조정위원장.

 여야의 의견불일치로 미뤄지고 있는 선거구 획정에 대해 정의화 국회의장은 앞서 예비후보등록의 혼선을 막기 위해 12월 9일전까지 결정을 당부했으며 사실상 예비후보 등록의 혼선을 막기 위해서는 이번 주내 분구확정의 결정이 나야 한다.

 현재 전국의 분구결정 지역의 후보거론자는 약 1,000여 명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산지역의 출마예상자들을 살펴보면 양산은 새누리당 윤영석 국회의원, 송인배 새정치민주연합 양산위원장, 김성훈 전 국회의원 보좌관, 김효훈 미래연구소장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웅상지역은 박인 도의원, 강태현 변호사, 김정희 전 경남대 교수, 이장권 전 도의원, 황윤영 전 시의원, 김정희 늘푸른요양원장 등이 대표적으로 거론되면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내년 총선에 출마하는 새정치민주연합 송인배 양산위원장.

 이들 출마예상자들은 분구는 반드시 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분구의 경우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이를 어길 경우 위헌이 되기 때문에 양산지역은 분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구역편입의 결정이 미뤄지면서 웅상지역 출마예정자들의 경우 양산과 웅상을 오가며 얼굴알리기에 바쁜 하루일정을 소화해 내고 있어 두배로 힘든 상황이다.  

 웅상지역의 한 출마예정자는 "분구와 동시에 지역구 편입결정이 나게 되는데 이 결정이 미뤄지면서 어느지역이 웅상에 편입될지 몰라 사실상 모든 양산지역 행사에 발품을 팔고 있어 좀 고되긴 하다"고 전했다.

내년 총선 출마후보자들의 활동 모습.

 지역편입에 따른 유권자들의 성향도 출마자들에게는 큰 관심사이다.

 최근 무상급식과 관련된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경남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양산이 경남도지사의 주민소환을 위한 서명운동까지 확산하면서 새누리당의 반발세력이 강한 구역이 분구지역에 편입되면 사실상 여당 출마자들에게는 곤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알리는 방법도 달라지고 있다.

 옛날에 발품을 팔아야만 이름과 얼굴을 알릴 수 있던 고달픈 선거 아날로그 시대에 비해 현재는 SNS의 확산으로 후보자들도 이에 적극 대응하면서 사이버상 홍보효과에 주력, 활동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특히 SNS상의 자신알리기는 선거법에도 저촉되지 않는 무한대 홍보공간으로, 자신의 지지세력 모으기와 홍보전략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후보들은 자신의 개인밴드를 만들어 지지세력을 회원들로 구성하는가 하면 카카오스토리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SNS를  통해 활동움직임을 실시간 유권자들에게 알리고 있다.

내년 총선후보들이 운영하는 SNS 밴드들.

 그중 서로를 한곳에 묶는다는 뜻을 함유하고 있는 밴드의 경우 개인활동 영역을 가장 많이 소개하는 SNS이다.

 많은 회원들을 확보한 후보예정자를 살펴보면 윤영석 국회의원이 2,600여 명, 김성훈 전 보좌관이 1,400여 명, 이장권 전 도의원이 1,200여 명 등으로 확인되고 있다.

 다음으로 김정희 전 경남대 교수, 황윤영 전 시의원, 김정희 늘푸른요양원장, 강태현 변호사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출마예정자인 모 씨의 측근은 "분구와 상관없이 모든 일정을 소화해 내고 있으며 얼마남지 않은 기간에 밎춰 최선을 다해 열심히 노력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시민 A씨(40·동면)는 "요즘 선거출마자로 거론되는 인물들의 동정은 밴드나 페이스북 등을 통해 활동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며 "잘 몰랐던 후보거론자들의 개인신상 등도 자세히 소개되고 평소 만나기 어려운 지인들도 밴드상에서 만나 연락을 하게 돼 여러가지로 유익한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