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의 공금유용으로 직을 그만둔 김성화씨가 참석한 일행들과 양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양산뉴스파크

 농협의 공금유용 혐의로 직장을 그만둔 김성화(40)씨는 4일 농협 모 조합장이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 대해 반박 기자회견을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졌다.

 이날 김씨는 농협의 공금유용을 한 장본인 김성화라고 밝히고 "그동안 공식적인 자리에서 말하지 못한 내용을 말하려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저의 해임이 모 조합장 개인적 부탁을 제대로 전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시작됐으며 이후 저를 표적감사로, 잘못을 찾아내 정당한 절차없이 해고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모 시의원과 전 농협직원이던 그의 조카, 우수고객으로 알려진 A씨, 전 농협직원의 가족 등이 참석했다.

 김씨는 여성우수고객인 A씨를 사이비종교 교주로 몰고 친한 동료직원 2명도 광신도로 만들어 피해가 가도록 했다"며 "감사 2명도 이 조합장에게 불리한 사실확인서를 써줬다는 이유로 해임 조치됐다"고 주장했다.

 또 "A고객이 농협이 아닌 조합장을 개인적으로 명예훼손으로 고발을 했는데 농협까지 끌어들여 사건을 엉뚱한 방향으로 흘리고 있다"며 "이 사건에 대해 파악하려고 하는 시의원까지 비리가 있는 것처럼 만들어 사건을 딴 방향으로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화씨는 "제가 16년동안 몸담았던 웅상농협을 위해 비록 죄인일지라도 할 수 있는 모든 법적인 조치를 취해 이 일을 바로잡아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해당조합장은 "소설을 쓰는 것도 아니고 어처구니가 없이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의 기자회견을 한 이유를 모르겠다"며 "기자회견에서 나온 엉터리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을 바로 잡기 위해 법적인 조치를 검토하겠으며 반드시 진실을 밝혀 이번 사건의 실체에 대한 그 저의를 확인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