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부산대병원 장기이식센터의 당뇨병 환자 췌장이식 수술모습.(사진제공=양산부산대학교병원)

 양산부산대병원(병원장 노환중) 장기이식센터가 지난해 처음 췌장이식 시행 후 올해 8월 기준 13례의 췌장이식을 모두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특히 췌장이식은 시작부터 단 한건의 실패도 없이 모두 성공시킨 병원은 전국에서 양산부산대학교 병원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양산부산대병원에 따르면 13명의 환자들은 모두 인슐린을 평생 맞아야 하는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을 앓고 있던 환자들로 현재 모두 인슐린을 투여받지 않아도 혈당이 정상범위에서 조절돼 불치병이라고 알려져 있던 당뇨가 완치된 상태로 지내고 있다.

 췌장이식의 종류도 다양해 당뇨로 인해 신장이 망가졌던 환자들에게 뇌사자의 신·췌장을 동시 이식하는 수술과 뇌사자에게서는 췌장을, 생체 기증자에게서는 신장을 동시에 이식하는 수술도 시행하는 등 세계 최초로 간이식 이후 발생한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도 췌장이식으로 완치했다.

 이 같이 췌장이식이 성공적으로 시행될 수 있었던 비결은 300례 이상의 간이식을 시행하면서 쌓였던 노하우를 그대로 췌장이식에 적용하고 새로운 수술법을 개발, 췌장이식 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의 빈도를 최소화했다.

 기존수술방법처럼 수혜자의 소장이나 방광에 이식할 십이지장과 췌장을 연결하는 것이 아닌 수혜자의 십이지장에 문합해 좀 더 생리적이면서 내시경을 통해 거부반응을 관찰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또 췌장이식 수술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장 큰 문제인 혈전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정맥 연결방법을 도입하는 등 영남권에서 사실상 유일하게 췌장이식을 하는 병원으로 환자들의 대기시간이 짧은 것도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이 가지는 큰 장점이다.

 이와함께 양산부산대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중환자실 적정성 평가' 결과 최고등급인 1등급을 받아 중환자실에 입실한 환자들에 대한 진료의 안정성 및 적절성을 공식적으로 인정 받았다.

 병원은 췌장이식 환자를 포함해 간이식과 심장이식, 폐이식, 신장이식 등 고난이도 다장기 이식 수술을 하고 중환자를 집중 관리하는 병원으로써 입지를 다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