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부산대학교병원 노환중 병원장과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 장관,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지훈 교수(왼쪽부터)의 기념촬영 모습.(사진제공=양산부산대학교병원)

 양산부산대병원(병원장 노환중)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발달장애 거점병원 및 발달장애 행동증진센터로 지정됐다고 24일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1월 시행된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자폐스펙트럼장애(자폐증) 및 지적장애(정신지체)인들의 의료접근성 제고와 자해나 공격행동 같은 행동문제에 대한 전문적인 치료를 위해 발달장애 거점병원 및 행동증진센터를 지난 4월 전국 의료기관에 공모했었다.

 이에따라 양산부산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의 김지훈 교수와 최범성 교수팀이 사업개요 및 계획을 발표해 가장 높은 점수를 얻어 한양대병원과 함께 지정됐다.

 거점병원은 별도의 진료 코디네이터를 두어 발달장애인의 정신의학적 진단과 치료 및 관련 진료과들과의 협진에 편의를 제공함으로써 이들 발달장애인들이 의료시설을 이용하는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 행동발달증진센터(센터장 김지훈 교수)는 자해나 공격적 행동같은 문제행동을 치료하는 전문센터 역할과 사회복지시설, 특수학교 및 기타 치료기관에서 효과적으로 개입하기 어려웠던 중증의 행동문제를 치료하기 위해 독립된 행동치료실을 포함한 각종 치료시설을 갖추게 된다.

 소아청소년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진료 코디네이터, 응용행동분석 전문가(BCBA), 언어치료사, 감각통합치료사, 임상심리사, 사회사업가 등도 구성된다.

 자폐스펙트럼장애의 경우 응용행동분석 전문가의 수가 전국에 10여 명 밖에 되지 않아 지방에서는 충분히 검증된 치료를 하기가 어려웠지만 행동발달증진센터의 경우 공인된 행동분석 전문가를 통해 전문적인 근거중심의 치료가 가능해졌다.

 이와함께 부산대학교 특수교육학과 최진혁 교수와 협력해 국제 행동분석 전문가(BCBA)과정을 통한 공인된 행동치료사 양성에도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부산, 울산, 경남지역의 발달 장애인 수는 3만여 명으로 대구와 경북지역을 포함하면 4만명 이상일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2014년과 지난해에는 양산부산대병원 소아정신건강클리닉을 방문한 자폐스펙트럼장애 및 지적장애 초진 환자수 250여 명, 연환자 수는 1,200명에 이르며 향후 발달장애인의 수는 점점 더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산부산대병원이 발달장애 거점병원에 지정되면서 지역 공공의료에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해 온 역할을 더 넓히게 됐다.

 소아청소년정신건강클리닉도 소아정신과 보호병동과 함께 자폐스펙트럼장애의 전문적인 치료가 가능한 행동발달 증진센터를 갖춰 국내 소아청소년정신과 분야에서는 전국 2위 규모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지정으로 발달장애의 조기진단과 치료시스템의 구축, 표준화된 행동치료의 보급, 병원중심의 약물 및 행동치료를 통한 효과적인 치료체계의 구축과 함께 수도권에 편중된 의료수혜 기회를 지방 권역민에게 제공, 지역간 의료불균형 해소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