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삽량문화축전의 폐막 불꽃놀이 행사 모습.(사진제공=양산시)

 양산의 대표축제인 양산삽량문화축전이 3일간 대장정의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올해의 축전은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와 달리 기간내내 비교적 양호한 날씨 속에 준비한 프로그램을 모두 소화하며 시민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축전개막일인 9월 30일 오후 2시 효충사에서 고유제를 시작으로 신라 만고충신 박제상 공의 제례를 지내며 쏟아지던 비가 그치면서 오후 6시 개막행사가 불편없이 치뤄졌다.

 이후 개막 축하공연 초반과 지난 1일 오전 잠깐 비가 내리다 이내 그치고 마지막날인 2일에는 쾌청한 가을날씨 속에 축전의 성공적 폐막을 이뤄냈다.

양산삽량문화축전 이모저모.(사진제공=양산시)

 이번 축전은 '충절의 삽량, 신명의 울림'을 슬로건으로 종합운동장 뒤 양산천 둔치 일원과 문화의 거리에서 대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올해 축전의 경우 주요 테마인 양산출신 신라충신 박제상 공과 조선초기의 명장 삼장수인 이징석·징옥·징규 삼형제 장수 외에도 신라때 삽량도독을 지낸 김서현 장군과 그의 아들로 삼국통일의 공신인 김유신 장군을 새로운 콘텐츠로 프로그램화 해 축전을 통해 양산의 역사문화적 정통성을 더욱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축전의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로 자리잡은 '삼장수 기상춤'은 올해 처음 경연형식으로 펼쳐져 시민 참여율과 관심도를 더욱 높였다.

 또 양산의 중요 무형문화재인 '가야진용신제'와 '농청장원놀이', 양산시립합창단의 '가을콘서트', '댄스페스티벌', '버스킹공연' 등의 문화프로그램이 축전을 풍요롭게 했다.

양산삽량문화축전의 이모저모.(사진제공=양산시)

 이와함께 박재상 공 추모 백일장과 정가경창대회, 전국 규모의 각종 대회 및 삼장수 씨름대회, 풍물경연, 추억의 콩쿠르 등 주민들과 함께 하는 기량 겨루기도 축전의 흥미를 더했다.

 평생학습에 대한 다양한 정보습득과 체험기회를 제공한 '2016 평생학습박람회'도 보고, 배우고, 체험하며, 느끼는 감동의 축전으로 이어지는데 도움을 제공했다.    

 양산시는 개막 전 내린 비로 질퍽해진 행사장 바닥에 건축공사장의 거푸집 2,400여 개를 긴급 마련해 주요 동선을 따라 깔고 그 위에 부직포를 덮어 보행로를 확보해 관람객들에게 불편함 없는 편의를 제공했다.

양산삽량문화축전 삼장수춤 경연대회 모습.(사진제공=양산시)

 창원에서 방문한 한 20대 여성은 타 지역에서 볼 수 없었던 양산시의 배려에 감동했다며 본부석을 직접 찾아와 인사를 하기도 했다.       

 소망등은 예년과 다르게 양산천 둑길의 터널식이 아니라 행사장 주변 경계를 둘러 설치, 장관연출은 물론 야간에는 양산천 실족사고를 예방하는 안전선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축전추진위원장인 나동연 시장은 "양산시 승격 20주년인 올해 축전은 시민 대화합과 양산의 새로운 도약을 상징하며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행사진행에 적극 협조해 준 기관·단체와 자원봉사자, 질서있게 관람해 준 모든 방문객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