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경찰서 전경.(사진제공=양산경찰서)

 국정원과 우체국 직원 등을 사칭하며 노인들을 상대로 보이스피싱을 실시해 거액을 절취한 조선족 일당들이 경찰에 검거됐다.

 양산경찰서는 4일 조선족 A씨(40)와 B씨(36) 등 일당 2명을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일당 C씨(40)에 대해 추적수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달 7일 오후 3시 15분경 양산시 평산동에 거주하는 D씨(81)에게 전화를 걸어 "개인정보 유출로 위험하니 은행에서 돈을 찾아 냉장고에 보관하라"고 속여 집 밖으로 유인한 뒤 집으로 침입해 냉장고에 있던 현금 3,400만원을 절취한 혐의이다.

 경찰은 A씨 등이 이같은 수법으로 마산과 김해 등 총 3차례에 걸쳐 6,900만원 상당을 절취한 사실을 확인하고 여죄를 추궁 중이다.

 양산경찰은 D씨로부터 112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뒤 CCTV분석을 통해 A씨 일당들의 차량을 확인한 뒤 탐문수사를 걸쳐 경기도 평택에 있던 A씨와 B씨를 차례로 검거하고 달아난 C씨에 대해서도 흔적을 쫒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