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게살기운동 양산시협의회가 내원사 사찰 입구에 무너져 내린 토사와 돌을 치우고 있다.(사진제공=바르게살기운동 양산시협의회)

 경남도내 최고의 태풍피해를 입은 양산시의 복구를 위해 각 관변단체와 시민단체들이 각종 행사일정을 취소하고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바르게살기운동 양산시협의회(회장 박기배)는 지난 7일 진주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경남도협의회 주관 '그린경남 나무심기 행사'에 참여해 양산시 수해상황을 도민들에게 알리고 오후에 하북면 소재 사찰인 내원사 입구에서 복구작업을 펼쳤다.

 이날 박기배 회장과 위원 50여 명은 내원사 진입로에 무너져 내린 돌더미를 철거하고 사찰까지 토사와 산에서 굴러 떨어진 돌들로 인해 막힌 배수로를 원상회복시켰다.

 특히 봉사활동을 가진 날은 남부지방에 120mm 집중호우가 예보된 상황으로, 이중피해를 줄이기 위해 참여위원들은 쉴틈없이 배수로 확보작업을 펼쳐 늦은 시각까지 작업을 마쳤다.

바르게살기운동 양산시협의회의 위원들이 복구작업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바르게살기운동 양산시협의회)

 봉사에 참여한 물금위원회 윤진식 위원은 "허리는 끊어질 듯 아프지만 내원사 스님들의 감사인사가 보람돼 힘든 줄 몰랐다"고 밝혔으며 하북면 윤영진 위원장도 "장비 핑계대며 미루면 할 수 있는 게 없으며 그 많은 일을 결국은 우리들의 힘으로 처리한 만큼 사람의 힘이 무섭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바르게살기는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양산의 수해지역에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수해복구 지원에 200여 명이 참여해 활동을 펼쳤다.

 박기배 회장은 "눈에 띄는 봉사는 아니더라도 사람왕래가 적은 곳에서 힘든 봉사를 하며 위원들이 흘린 땀방울은 마음에 평화와 안식을 줄 거로 믿는다"며 "신속한 복구를 위해 위원들과 힘을 합쳐 더욱 노력할 방침이다"고 전했다.

양산시 새마을회 회원들이 태풍피해로 인한 복구작업을 펼치고 있다.(사진제공=양산시 새마을회)

 양산시 새마을회(회장 권학윤)도 피해복구를 위해 각 읍·면·동별로 구성된 지회의 회원 600여 명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새마을회는 당초 지난 6일 양산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제46주년 새마을운동 기념 '한마음 다짐대회'를 가지기로 했으나 태풍피해가 발생하자 행사일정을 취소하고 회원들이 양산시 전역의 수해현장에 자원봉사를 자청해 복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권학윤 회장은 "시민들이 태풍피해로 고통을 받고 있는 시기에 행사를 치른다는 것은 맞지않아 회원들의 뜻을 모아 즉각적인 복구작업에 투입됐다"며 "모든 역량을 모아 신속한 복구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양주동체육회가 양산시에 태풍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시민들을 위한 구호물품 200만원 상당을 전달했다.(사진제공=양산시)

 양주동체육회(회장 임명국)도 오는 16일 열릴 예정이던 '양주동 한마음 축제'를 위소하고 복구작업에 나서고 있다.

 이에따라 양주체육회는 지난 9일 상북면 대우마리나 아파트 태풍 피해현장을 방문해 복구작업을 펼쳤으며 10일에는 피해민들의 구호물품인 쌀, 라면 등 200만원 상당을 양산시에 기탁했다. 

 임명국 양주체육회장은 "행사취소로 인한 아쉬움은 있지만 이 결정이 피해복구를 위해 보다 더 많은 주민들이 동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신속한 복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훈훈한 나눔으로 양주동이 더욱 하나되어 2017년도에는 보다 더 성숙한 한마음 축제가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태풍피해지역의 복구활동을 펼치고 있는 양주동체육회 회원들.(사진제공=양주동체육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