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 중이던 버스기사를 폭행하고 있는 60대 여성승객.(사진제공=양산경찰서)

 운행 중이던 버스기사를 폭행과 폭언으로 폭력을 행사한 갑질승객들이 경찰에 입건됐다.

 양산경찰서(서장 박천수)는 14일 자신에게 불친절하다는 등의 이유로 버스 운전기사를 폭행한 여성 A씨(68)와 B씨(43) 등 2명을 폭행 및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9월 4일 양산시 계석동 극동아파트 앞에서 버스를 운행하던 운전사 C씨(57)가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버스에 올라타 멱살을 잡아 흔드는 등 폭행해 전치 2주의 상해를 가한 혐의이다.

 이 과정에서 버스운행이 약 10여 분간 지연되면서 승객 20여 명이 큰 불편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B씨는 지난 6월 23일 양산시 다방동에 있는 버스정류소 앞에서 하차를 하려던 중 이를 미처 확인하지 못한 운전사 C씨가 출입문을 닫자 욕설을 하며 피해자의 몸을 밀쳐 넘어뜨리는 등 폭행한 혐의이다.

 양산경찰서는 지난 9월 1일을 시작으로 오는 12월 9일까지 100일간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불법행위 특별단속기간을 설정해 운영 중이며 사회전반에 만연해 있는 사회적 약자들을 대상으로 한 갑질횡포를 뿌리뽑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승객이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 버스운전기사를 폭행하거나 버스운행을 방해함으로써 교통사고를 유발하고 선량한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는 사례에 대해 피해사례 접수시 엄정 대응하고 있다.

 이와함께 관내 각 버스회사 관계자를 상대로 피해사례에 대한 적극적 제보요청과 보호격벽 설치 등 버스운전기사 안전을 위한 대책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