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립합창단의 윤현경 단무장, 이은실 반주자, 김재복 지휘자, 황산연가 '연화' 역의 김조은 단원, '강호' 역의 정희석 단원, 김성경 연출자, 허종원 안무가, 천득우 기획(왼쪽부터).(사진제공=양산시립합창단)

 "그~대 떠나~기 전에~~나 그대의 손을 맞잡고, 추억깊은 황~산강변을 거닐고 싶어라~, 참 야속한 사람이죠. 다~시 만날 수 있는~가요. 나를 데~려갈 수는 없~나요. 그대를 만났던 그 날이, 꿈처럼 아득해져 갈~까봐. 난 두려워~져요. 너무 그리울~테지만 돌아온다던 약속 굳게 믿~을께~요"....

 양산시립합창단(지휘자 김재복·단무장 윤현경)이 국내 시립합창단 최초로 건물에 영상을 비추는 첨단영상기법인 '미디어파사드'를 이용해 펼쳐지는 3D 창작뮤지컬 '황산연가'가 오는 13일 오후 7시 30분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개막된다.

 예술감독과 대본에 김재복 지휘자, 연출 김성경, 총진행 윤현경 단무장, 작곡 천득우 기획, 안무 허종원, 반주 이은실, 주인공인 '연화'역에 김조은, '강호'역에 정희석이 각각 맡았다.

 타이틀 곡인 '그대 떠나기 전에'는 어사임무 수행을 위해 양산을 떠나야만 하는 강호에 대한 애절한 아쉬움과 그리움을 표현한 연화의 노래로 이번 공연에 삽입된 곡들의 작사와 작곡을 천득우 기획이 맡아 뮤지컬의 풍미를 한 껏 더 했다.  

 이번 '황산연가'는 조선시대 양산지역에 설치된 교통통신 기관인 황산역과 황산강(낙동강 하류)을 배경으로 한 강호와 연화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김재복 지휘자가 직접 대본을 썼다.

 김 지휘자는 지난 2015년 세미 창작뮤지컬인 '양산 아가씨'를 시작으로, '심청아 웃자', 항일독립운동가로서 큰 인물임에도 세간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묻혀있었던 양산출신의 윤현진 열사를 다룬 '아름다운 청년 윤현진' 등을 잇따라 제작, 지역사회의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번 황산연가도 양산의 지명인 '황산'에서 남자와 여자가 나루터를 방문하면 원하는 사랑을 이루게 해준다는 재미있는 스토리가 숨어있는 점을 착안, 김재복 지휘자가 직접 펜을 들어 제작한 뮤지컬이다.

양산시립합창단 단원들의 기념촬영 모습.(사진제공=양산시립합창단)

 또 이 공연은 오페라와 뮤지컬 연출자로 유명한 김성경 연출자가 연출을 맡았으며 김미란 무용단, 판 댄스씨어터, 러브엔젤스 어린이 중창단이 특별출연한다.

 특히 이번 황산연가의 공연은 선착순 '무료 지정좌석제'로 운영되며 하우스 오픈은 공연 1시간 전인 오후 6시 30분부터 실시된다.

 양산시립합창단은 매년 정기공연에서 만석을 차지하며 시민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는 등 날로 높은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또한 전국에서 양산시립합창단의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각 관계자들이 방문하고 있으며 오는 9월 29일부터 10월 4일까지 공주시 신관동 금강신관공원 미르섬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제63회 백제문화제'에 출연제의를 받기도 했다.

 윤현경 단무장은 "최고의 공연 '황산연가'를 위해 전체 단원과 스탭들이 그동안 열심히 준비를 해온 만큼 양산시민들에게 큰 즐거움과 감동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황산연가에 연인과 가족 등 많은 시민들의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재복 지휘자도 "양산시립합창단에 많은 호응을 보내주시는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더욱 멋진 모습을 보여드릴 것을 약속드린다"며 "이번 창작뮤지컬 황산연가를 통해 전국에 다시한번 황산나루터를 되새기며 양산의 관광명소를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