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에 발생한 홍역(좌)과 청소년에 발생한 홍역발진 모습.(사진제공=질병관리본부)

 유럽지역과 중국 등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홍역'으로 인해 국내에서도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본부와 양산시보건소는 이 지역의 방문계획이 있는 대상자들에게 사전 예방접종력을 확인해 미접종자나 미완료자는 접종 후 출국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홍역(Measles)'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급성 발진성 바이러스 질환으로, 백신의 개발 이후 선진국에서는 그 발생이 현저히 줄었지만 개발도상국가에서는 아직도 흔히 발생하고 있는 질병이다.

 소아들에게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으로 알려져 있으며 걸린 후 회복이 되면 평생 면역력을 얻게 된다.

 감염경로는 홍역환자의 호흡기 분비물에 의한 감염과 공기감염 등으로 나눠지며 주로 호흡를 통해 감염이 진행되고 태아의 경우 태반을 통과해 선천성 홍역을 일으킬 수도 있다.

양산시보건소가 영유아에 홍역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양산시)

 주로 온대지방에서 늦은 겨울부터 봄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전염력이 강해 감수성 있는 사람이 노출되었을 때 90% 이상에서 감염된다.

 증상은 7일~21일로 평균 10일~12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과 기침, 콧물, 결막염, 구강점막에 홍반성 증세를 보인다.

 또 홍반성 구진상 발진은 목의 외상부, 귀 뒤부터 발생해 얼굴, 목, 몸통, 대퇴부, 발까지 퍼지며 합병증으로는 설사, 중이염, 기관지염, 모세기관지염, 크룹, 기관지 폐렴 등이 동반된다.

 국내 홍역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2012년 2명, 2013년 107명 , 2014년 442명, 2015년 7명, 2016년 18명, 2017년 7명, 2018년 3월까지 4명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4년 세계보건기구로부터 홍역퇴치 국가로 인증 받았으나 해외유입으로 인한 사례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어린이 홍역 예방접종률은 1차 97.8%, 2차 98.2%로 높아 해외에서 홍역바이러스가 유입되더라도 대규모 유행 가능성은 매우 낮다.

홍역예방접종 기준표.(자료제공=질병관리본부)

 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소규모 환자발생이 있을 수 있어 홍역 유행국가를 방문한 후 입국시 발열, 발진증상시 국립검역소 검역관에게 반드시 신고하고 귀가 후 홍역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다른 사람과의 접촉 최소화,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에 문의해야 한다.

 의료기관에서도 발열, 발진환자 진료시 해외여행 여부를 확인하고 홍역이 의심되면 즉시 격리 치료하고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

 치료는 안정과 충분한 수분공급, 해열제 등을 사용해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

 예방접종은 모든 영유아 대상 MMR 백신을 생후 12개월~15개월, 만 4세~6세에 두 차례에 걸쳐 접종하며 홍역유행시기에는 생후 6개월~11개월에 MMR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이와함께 1967년 이후 출생자로 홍역 면역력의 증거가 없는 경우 유행지역으로의 해외여행 전 MMR 백신을 접종할 것으로 보건당국은 권고하고 있다.

 주강득 양산보건소 보건행정과장은 "홍역은 전염력이 매우 높지만 2번의 MMR 접종으로 충분히 예방가능하다"며 "예방접종과 감염예방을 위해서는 손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수칙의 준수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