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자전거 비치시설 모습./ 양산뉴스파크

 양산시가 '자전거 헬멧' 착용 의무화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도로교통법이 개정되면서 오는 9월 28일부터 자전거를 탈 경우 헬멧착용이 의무화 되면서 공공자전거를 운영하고 있는 양산시도 자전거 헬멧을 비치해야 한다.

 하지만 8월 중 구매방침만 세웠을 뿐 위생논란과 분실 등 예상되는 부작용에 대해선 머리를 싸매고 있다.

 현재 양산에서는 물금역, 원동역, 호포역과 4개 도시철도역 등 7개소에 80대의 공공자전거를 배치해 운용하고 있다.

 시는 '자전거 헬멧 의무화'를 대비해 8월 중에 여유분을 포함해 약 100여 대의 헬멧을 자체예산으로 구매한한다는 방침이다.

 구매방침은 세웠지만 이를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 마땅히 뾰족한 수가 없다. 이미 시범운영에 들어간 타 지자체의 경우 자전거 헬멧분실과 위생문제로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20일부터 25일까지 여의도 일대 공공자전거 대여소에 헬멧 1,030개를 비치한 결과 다음날 55개(5.3%)를 분실했다고 밝혔다.

 더운 여름날 남이 땀 흘린 헬멧을 착용하려는 자전거 이용자도 적었다고 덧붙였다.

 양산시는 '자전거 헬멧 보관소' 등을 따로 설치해 운영하는 방안도 고려했지만 시간이 촉박한 점을 들어 우선은 다른 지자체처럼 공공자전거 바구니에 헬멧을 비치할 것으로 보인다.

 양산시 관계자는 "얼마 전 각 지자체 공공자전거 담당자들이 이 문제를 두고 회의를 한 것으로 안다"며 "거기서 어떤 아이디어가 나왔는지 살펴보고 다른 지자체의 상황을 참고하면서 대응해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