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기장축협의 갑질논란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주)아이케이서비스 전충용 경영대표.

 양산기장축산업협동조합(이하 양기축협)이 수년간 계약을 유지해오던 시설관리 운영하청업체에 대해 계약기간이 남아있는데도 해지통보 등을 실시, 갑질논란에 휩싸였다.

 축협은 이 과정에서 특정업체의 비호와 하청업체의 사원들에 대한 업체측 제출 사직서 처리와 관련 개입의혹까지 제기되면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주)아이케이서비스 전충용 경영대표(CEO)는 24일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기축협에 대해 건실한 하청업체 죽이기 위한 갑질실태와 부실한 신생업체와의 결탁의혹을 고발한다고 전했다.

 그는 "회사가 지난 7년간 큰 사고없이 39명의 인력을 파견, 안정적으로 양기축협의 하나로마트 등 시설운영위탁 업무를 해왔다"며 "하지만 지난 14일 수십 여명의 사원들이 영문도 모른 채 집단사표를 제출하면서 실질적으로 축협과의 계약이행이 어려워지게 됐다"고 전했다.

 전 대표는 "시설관리 업체의 대규모 사직은 회사를 위기로 내몰아 자칫 문을 닫아야 하는 심각성까지 발생해 필사적으로 인력보완에 나섰다"며 "이 과정에서 갑자기 닥친 사건의 배후에 축협이 신생 용역회사를 비호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축협이 설립 3개월에 직원부족, 모든 관리부분에서 미흡한 특정업체에 대해 특혜를 주기 위해 계약 중이던 업체의 직원들을 빼내기 위해 저지른 행동이라는 의심을 갖게 됐다"며 "아이케이서비스는 자본금 3억원 이상, 매출 200억원 이상, 업력 10년(관계사 포함)의 꾸준하고 성실한 실적을 갖고 있는 회사임을 비교할 때 특정업체에 대한 비호의혹이 높은 실정이다"고 말했다.

 전충용 대표는 "축협마트의 운영책임자가 공공연히 당사 관리자에게 사직처리를 강요하는 갑질행위를 실시해왔다"며 "이번 집단사표 과정에서는 동일한 서식으로 집단 사직서를 제출한 일부 직원들이 먼저 사직서를 제출해놓고도 마치 회사가 몰래 다른 직원을 구하면서 사직에 내몰린 것처럼 거짓의 회사원망 협박문자를 보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직원들의 사직철회를 간곡히 호소하고 나선 아이케이서비스를 거꾸로 갑질회사로 전락시킨 내용을 담은 허위 플래카드가 마트에 내걸리는 등 누군가에 의해 건실한 기업 죽이기 행각들이 발생했다"고 분노했다.

 전 대표는 "지금도 회사는 우리 사업체가 곧 축협에서 쫓겨날 것이라는 누군가의 모함과 종용에 못이겨 일자리를 잃지 않기 위해 두려움 속에 대다수 직원들이 어쩔 수 없이 동반사직을 한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열심히 직원들을 독려해 마켓을 지켜온 회사를 길바닥으로 내몰려는 자들은 분명히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자격도 없는 신생업체에 특혜를 베풀려 한 이유에 대해 반드시 수사를 통해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충용 대표는 "양산기장축협에 대해 지난 23일 중대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소(우편접수)했으며 공정거래위원회에도 공정거래위반행위로 추후 제소할 예정이다"며 "검찰과 공정위의 철저한 수사와 조사를 통한 강력하고도 실체적인 처벌을 눈물로 호소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축협 측도 반박기자회견을 통해 "7년간 업무를 해왔는데 약 8개월전부터 업무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도급업체 직원들이 타 업체의 선정을 요구했으며 현재 3개 업체와 계약해 효율적 회사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축협은 "아이케이서비스의 직원 근태관리 소홀과 연차휴가보상금 800만원 과다청구, 직원 집단사표로 업무가 마비됐다"며 "하청업체가 부당한 방법으로 직원들의 사표제출을 저지하면서 집단반발과 출근거부, 노동청 고발 등 문제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또 "축협은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했으나 아이케이서비스가 갑질합의서 제안과 합의요구, 기자회견 등으로 축협의 이미지와 신뢰도에 피해를 입혔다"며 "안일한 도급운영으로 마트의 업무마비와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불편과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전충용 대표는 "축협측이 황당무게한 사실과 전혀 다른 해명으로 진실을 왜곡하려 하고 있다"며 "진실은 조사과정에서 다밝혀지리라고 보며 필요하면 재반박 기자회견을 통해 나머지 문제들을 다 밝히기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