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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전이섭 문화교육연구소田 소장'예술노동, 그 가치에 대한 우리의 사고개선 필요'
양산뉴스파크 | 승인2019.10.18 10:28
 전이섭 문화교육연구소田 소장.(사진제공=문화교육연구소장田)

 일하는 가치에 대한 교훈을 주는 우화 '개미와 베짱이'를 우리는 익히 알고 있다.

 몇 년전에는 개미와 베짱이를 합성해 열심히 일하면서도 놀 줄 아는 사람을 일컬어 '개짱이'라는 말이 회자되기도 하며 21세기형 창조적 인재의 표본으로 제시되기도 했었다.

 그 후로 몇 년 지나 예술과 예술 아닌 것의 경계와 생산자, 소비자의 경계가 점점 더 모호해지고 있는 지금, 몇몇 소수를 제외한 대다수의 예술인들이 예술경영, 문화산업, 문화상품 등의 정책과 논리라는 자본주의 시장에서 실패하고 있지는 않는가 하는 생각에서 이야기를 이어가 본다.

 보통의 우리는 아플 때 병원을 찾으며 진료와 처방전을 받고 그 의술에 대한 대가를 지불한다. 법률적 문제가 있어 법률가를 찾을 때도 자문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는 것이 상식이다.

 그런데 예술분야에 있어 그 창작물의 향유에 제대로 대가를 지불하고 있는가?, 그 이전에 예술가들의 노동에 대한 인정은 하고 있는가?.

 수 많은 시각전시물과 공연영상물 앞에서 대가를 지불하고 보는 것이 도리어 바보 같은 짓이라 핀잔을 받는 상황이 상식이 되어버린다면 예술가들의 노동에 대한 가치는 무엇으로 환산되어야 하는가?.

 삶의 총체인 문화와 인간의 상상력, 감정을 표현하는 예술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치가 있는 것으로, 자본의 척도만으로 계량화될 수 없는 것인데 자본주의에서는 문화예술도 물질로 간주되고 상품으로 유통되며, 돈이나 명성으로 측정되는 경향이 강하기에 계속 다양한 의문이 이어진다.

 예술의 의미가 돈으로 측정되면서 예술가도 상품생산자가 되고 돈으로 환산되는 일에 집중해야 하므로 힘든 노동을 거쳐야 하는 노동자로 바뀌게 되었다.

 때문에 예술정신과 시장법칙을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것에서 예술가의 정신적 혼돈과 경쟁의 비극이 탄생되었고, 그에 따른 권력도 생겨났을 것이다.

 바야흐로 축제의 현장이 전국 도처에서 펼쳐지고 있다. 우리의 오감을 자극하는 문화예술이 펼쳐지고 있는 현장들인데 미디어를 통해 익히 알려진 몇몇 공연예술가들이 왔을 때는 축제의 현장이 인산인해를 이루며 난리법석이다.

 아마도 그 공연예술가에게 지불한 대가는 상당금액이었을 것이다. 반면, 지역의 예술가들이 펼치고 있는 전시장과 공연장은 상대적으로 허전하다. 

 그 기량과 인기에는 다소 차이가 있을지라도 그들이 창작 결과물을 선보이기 위해 준비와 연습 등의 공들인 시간은 만만치 않았을 것이다.

 자본주의이기에 그 인기와 대가의 책정은 다르다 하더라도 그들이 투자한 노동에 대해 정당한 가치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적 인정이 따라야 하지 않을까?.

 예술가는 어떤 존재인가?, 문화예술이 상품으로 사적 소유의 영역인가, 아니면 공공의 창조적 재화인 공적영역인가?, 자율성을 가진 문화예술과 공공재화로서의 문화예술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균형을 이루는 것도 중요하다.

 예술가들이 자본주의 논리에서 실패하지 않고 소외되지 않으려면 예술의 사회적 기능과 예술가의 자기철학도 더 튼튼해져야 할 것이다.

 예술가의 노동을 왜,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 그동안 지역사회에서 고민의 부재가 지역의 다양한 축제를 통해 여러 질문으로 이어지고 있는 무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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